인구 고령화로 치매인구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이 체계적인 치매 정책으로 모두가 행복한 치매안심지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10월 31일 기준 충남 홍성군의 만65세 이상 인구는 2만5,140명으로 전체인구 중 25.6%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이며, 이중 치매환자는 3,025명으로 추정되고 매년 등록 치매환자와 추정 치매환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홍성군은 다양한 치매대응사업 추진으로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있다. 첫째, 치매조기검진·등록관리 사업이다. 군은 전액 무료로 치매검사부터 진단까지 원스톱서비스로 치매 조기 파악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지역주민 4,147명이 1차 선별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45명이 감별검사를 받아 32명이 치매진단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지역주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11개 읍·면 분소에서 2차 진단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다. 등록된 치매환자에게는 치매치료관리비(월 3만 원 이내) 및 조호물품(기저귀, 물티슈 등) 지원, 인식표 보급 및 사전지문 등록, AI 돌봄인형 지원, 사례관리 등 대상자 맞춤 집중관리가 지원된다.
둘째, 치매가족 및 보호자 지원사업이다. 치매환자의 고통을 분담하는 가족들의 스트레스 완화, 우울감 해소, 돌봄부양부담 완화는 치매사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홍성군은 이를 위해 헤아림 가족교실, 자조모임과 개인별 찾아가는 방문형 치매가족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1개 읍·면 분소 전문인력이 치매환자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상담 및 교육, 신체·미술·공예·정서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 44가구 88명의 가족이 참여해 돌봄 부담을 해소함으로써 참여가구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셋째, 치매환자 돌봄 프로그램 운영이다. 인지자극훈련, 신체활동, 원예활동, 심리요법, 실버 체조, 공예활동 등 전문적인 인지건강프로그램을 매주 3일 3시간씩 운영하고, 농업기술센터 및 도농교류센터와 연계한 치유농업프로그램을 개설해 미술, 원예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넷째, 치매 예방·관리이다. 치매예방관리사업은 인지기능 악화를 방지하고 치매 이행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군은 치매를 진단받지 않은 만60세 이상 홍성군민을 대상으로 9월 2일부터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해 치매예방 뇌 체조, 노래교실, 웃음치료, 공예 및 원예요법 등을 제공하고,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생활터로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육을 실시, 치매예방수칙3·3·3, 치매예방운동법(치매예방체조, 뇌신경체조) 등을 안내했다.
또한 인지기능 악화 방지를 위해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5월부터 주2회 뇌파 훈련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179명이 참여해 일상능력, 삶의 활력, 인지능력이 향상되었다고 조사됐다.
홍성군 치매예방관리사업 관계자는 “올해 치매극복의 날 슬로건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치매친화사회’처럼 치매가 있어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홍성군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성군은 제14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치매우수프로그램 분야에 보건복지부장관 기관상을 수상했으며, 보건소 치매전담인력 유진희 주무관이 장관 표창, 치매지원팀 임신순 팀장은 도지사 표창 등 총 5개의 상을 수상하며 치매 보건 분야에 탁월한 성과를 뽐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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