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다양한 화초와 꽃을 가꾸는 원예활동을 통해 새로운 용어나 개념을 배우면서 어휘력이 증가하고 대화의 폭이 넓어져 생활의 활력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식물을 만지고 가꾸는 과정에서 촉각, 시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자극해 뇌의 활동을 높이며, 자신이 만든 성과물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존재 가치를 일깨우는 등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힐링과 신체적 재활 효과도 제공한다.
구는 지난 7월부터 경로당 어르신 580명을 대상으로 월 2회 원예치료 프로그램 운영을 운영하고 있다. 원예치료 전문 강사의 교육으로 진행되며 꽃꽂이, 식물심기, 다육식물심기, 벽걸이 꽃장식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들은 “식물을 직접 만지고 키우면서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며 “매번 수업 시간이 기다려지고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전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한편, 지난 10월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백세 청춘 열정! 어르신 작품전시회’가 개최돼 그간 어르신들의 성과물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구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오는 12월까지 경로당 10개소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어르신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삶의 질 향상과 여가문화 활성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1인가구 어르신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식물을 통해 고독한 삶에 작은 행복을 느끼며 마음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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