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가 18일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대한노인회광진구지회 주관으로 ‘제16회 광진구 어르신 장기대회’를 개최했다.
구는 같은 취미를 가진 어르신들이 친목하고 화합하며 즐거움을 얻고, 두뇌회전과 함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또한, 장기대국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련함을 바탕으로 발휘되는 지혜와 식견을 배우고자 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린 만큼, 이번 대회에는 김경호 구청장과 함께 국회의원, 시‧구의원, 광진구 어르신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장기 한판에는 선택과 고난 그리고 역전의 희열이 얽혀있듯이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며 “좋은 일과 슬픈 일, 행복했던 순간과 어려웠던 시기를 모두 거쳐 오신 것처럼 오늘 대국도 멋지게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격려사를 건넸다.
대국선수 64명은 사전에 광진구에 거주하는 만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수를 받아 꾸려졌다. 선수들은 한국장기연맹 심판 규정에 준해 오전 대국과 오후 대국을 치르며 승부를 겨뤘다.
총 대 시간은 한 경기당 30분으로, 16강까지의 경기는 리그전으로 펼쳐졌고, 그 이후의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됐다. 결승전을 끝으로 경기는 마무리됐으며, 1등에서 8등에 오른 선수까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기대회를 참관했던 한 어르신은 “오랜만에 동년배들과 장기 경기를 지켜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우리도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과 체력을 갖고 있으니, 앞으로도 우리 또래들을 위한 대회를 많이 열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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