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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혈당측정기용 성능 우수한 포도당 검출시약 개발

제작단가까지 낮춰 세계 당뇨병 시장 진출 기대

입력 2022년04월18일 18시2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기존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포도당 검출 시약을 개발했다.

 

1형 당뇨환자들과 같이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은 매번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측정하기 곤란해, 복부 피하지방에 센서를 부착해 자동으로 시간마다 혈당수치를 확인해주는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존 연속혈당측정기는 가격이 높아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 또한 기존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은 효소기반으로 혈당을 측정하기 때문에 최대 14일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시약을 개발한 임흥섭, 최홍식, 김중현, 박철순 박사(사진 오른쪽부터)
 

반면 케이메디허브가 연구한 유기시약을 기반으로 이식형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을 개발한다면 최대 180일까지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메디허브는 기존의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에 사용되고 있는 유기화학물질보다 광학적 특성이 우수하고 포도당 검출 민감도가 높은 시약을 합성해내는데 성공했다. 기존 시약은 포도당 반응 결과를 측정하는데 필요한 광원과 검출기의 파장 차이가 작고 광원의 에너지가 높은 단점이 있어, 제작비용이 높고 충전을 자주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케이메디허브에서 신규 개발한 검출 시약은 광원과 검출기의 파장 차이가 기존 시약 대비 최대 3배 이상이며, 광원 에너지도 낮아 시스템 제작비용을 낮추고 충전 횟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기존 시약 대비 포도당 검출 민감도는 20% 향상되었다.

 

 

국제당뇨병연맹(IDF)의 2019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세계 성인 11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이며, 2045년경에는 전체 당뇨병 환자가 전세계 인구의 7억 명(약 10.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속혈당측정 시장은 2017년 2조8,000억 원에서 연간 24.6%씩 성장해 2025년까지 20조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은 크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아 미국에 소재한 덱스컴, 애보트, 매드트로닉스 등의 대기업이 전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 시약 대비 우수한 성능의 포도당 검출시약 개발 발표는 연속혈당 측정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관심 기업에게 희소식일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혁신의사과학자공동연구사업과 대구시 메디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이뤄낸 성과이다. 케이메디허브 의약생산센터 임흥섭, 김중현 책임연구원, 최홍식 선임연구원, 송인혁 연구원 및 박철순 선임연구원이 개발했다. 해당 개발 내용은 국제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사이언스에 게제되고 관련 특허까지 등록 완료했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새로 개발된 시약을 통해 보다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연속혈당 측정 시스템의 해택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미국이 장악한 세계 당뇨병 시장에 도전하고픈 국내기업들이 관심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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