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통합돌봄 노인 500명에게 정서적인 지지 기반이 돼줄 반려식물을 보급한다.
전주시 농업기술센터는 노령인구와 질병의 증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 해소 및 고독사 예방 등을 위해 마음치유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반려식물은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감을 통해 심리적 건강유지와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식물이다. 시는 양묘장에서 육묘한 식물 중 꽃이 피고 개화기가 길며 색감이 있는 초화류를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4월 한 달간 시민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빈 화분을 수집할 계획이다.
시는 참여한 시민들 중 직경 20cm 정도의 플라스틱 재질을 제외한 토분이나 도자기 재질의 화분을 2개 이상 기증할 경우 채소종자 1봉을 제공해 나눔 활동은 물론 자연스럽게 도시농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수집된 화분은 시니어 텃밭관리사의 손길로 세척과 소독을 거친 후 반려식물 나눔 용도로 활용된다.
시는 반려식물 전달 대상을 통합돌봄 노인 중 500명을 각 동에서 추천받아 선정할 예정으로, 선정된 노인들에게는 통합돌봄 서포터즈가 안부 확인을 위해 가정에 방문할 때 반려식물이 전달될 예정이다.
박용자 전주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어르신들이 반려식물을 통해 분위기 전환 및 우울감을 해소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해 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알리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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