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에서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골목길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지난달 24일, 상도2동 주민센터에서 3~4월 생신을 맞은 독거어르신 5가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르신 생신잔치’를 진행했다. 가족의 부재 등으로 생일상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고 소외감을 덜어드리고자 마련했다.
동 직원과 상도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케이크, 선물(식료품꾸러미), 꽃 화분 등을 준비해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하며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기념사진을 찍어 전달해 드렸다.
축하를 받으신 어르신은 “이렇게 생일을 축하 받아본 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할지 모르겠다” 면서 감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유원식 상도2동장은 “찾아가는 생신잔치가 홀로 사는 저소득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올해 12월까지 격월로 총 4번 더 진행해 작게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방동 주민센터는 지난 3월 31일 저장강박 홀몸어르신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대방동 통장들과 함께 대청소에 나섰다. 지난 수년간 냉장고, 선풍기, 전기포트 등 폐가전제품과 페트병과 같은 생활쓰레기를 집안에 쌓아 두고 생활해 온 어르신이 있어, 어르신의 동의를 얻고 십년 묵은 쓰레기를 치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어르신행복주식회사와 동작주거복지센터, 통장 등 20여 명의 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7시간 동안 집안에 쌓인 약 1톤 트럭 11대 분량의 쓰레기 배출하고 청소했다. 어르신의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소독과 보일러 수리, 도배·장판도 지원하며, 저장강박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 대상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해영 대방동장은 “이웃주민을 위해 발벗고 나선 통장들의 봉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지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올해 동작구 전 동에서 건강음료와 영양식을 제공하면서 주기적인 안부확인을 실시하는 ‘중장년 1인가구 안부 확인 및 건강식·음료 지원사업’을 실시해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어르신들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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