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결과가 우수한 병원을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을 통해 공개한다.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루어질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만성호흡기 질환이다.
2019년 우리나라 천식의 19세 이상 유병율은 3.2%이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의 40세 이상 유병률은 12.7%, 65세 이상은 25.6%로 나이가 들수록 높게 나타났다. 2020년 인구 10만 명당 만성하기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65세 이상 66.0명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11위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만성호흡기질환 환자가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의 시행, ▲ 지속적인 외래 진료를 통한 관리, ▲ 적절한 흡입치료제 처방 등을 평가했다.
만성호흡기 질환의 조기진단과 질환관리를 위해서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천식은 42.4%, 만성폐쇄성폐질환은 74.4%로 전년 대비 각 5.5%p, 1.7%p 증가하며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합병증과 급성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외래 관리가 필요하다. 천식은 77.1%로 전년 대비 3.1%p 증가했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은 84.1%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만성호흡기 질환은 진단 초기부터 적절한 흡입약제를 사용하면 폐기능 개선 효과가 좋으며, 중단 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지속적인 흡입약제 사용이 필요하다. 천식의 ‘흡입스테로이드 처방 환자비율’은 55.9%, 만성폐쇄성폐질환의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88.6%로 전년대비 각 11.7%p, 3.4%p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우리나라 만성호흡기 질환 입원율은 적정성 평가 도입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로 개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평가결과 향상은 의료계와 심사평가원이 함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꾸준히 홍보활동을 실시한 결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천식의 폐기능 검사와 흡입약제 처방이 미흡해 심사평가원과 의료계는 호흡기 증상(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는 환자들이 초기부터 진단 받고 치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심사평가원은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가까운 동네 병원에서 지속적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천식은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 명단을,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전체 평가대상 병원을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한다.
만성호흡기 질환 우수병원은 천식은 1,763개소, 만성폐쇄성폐질환은 369개소이며 비율이 각 3.2%p, 1.4%p 증가했다. 이러한 우수 병원은 총 2,004개소로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이용환자 비율도 2014년 14.2%에서 2020년 30.0%로 늘어나는 추세로 우수 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제고된 것으로 보인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국민들이 만성호흡기 질환이 의심될 때 우리동네 우수병원에서 조기진단과 지속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우수병원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하며, “앞으로도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을 위해 포스터 배포 등 대국민 홍보활동은 물론, 적정성 평가 우수병원에 선정증서도 제공하는 등 질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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