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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질환 건강보험 급여비 급증

환절기·겨울철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대비해 조속한 대책 추진 필요

입력 2020년10월27일 13시4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호흡기질환인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특정 호흡기질환 건강보험 급여비가 13조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폐렴, 천식, 급성기관지염, 기관지염, 호흡기결핵 등 특정 호흡기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9,653만 명, 급여비는 13조85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환자의 경우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840만13명에서 지난해 1,917만264명으로 5년 만에 4.2% 증가했다. 호흡기결핵이 33.9%, 천식 19.6%, 폐렴 8.0% 감소했고, 급성기관지염과 기관지염은 각각 5.6%와 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급성기관지염이 무려 100만 명 가까이 증가하면서 전체 환자 수도 증가했다.

 

진료환자 수가 5년간 4.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건강보험 급여비는 2015년 2조2,819억 원이었던 급여비는 지난해 2조9,377억 원으로 28.7% 증가했다. 급여비는 5개 호흡기질환에서 모두 증가했는데, 호흡기결핵 48%(948억 원→1,404억 원), 폐렴 45.5%(6,151억 원→8,950억 원), 급성기관지염 23.9%(1조1,060억 원→1조3,699억 원), 천식 9.1%(1,870억 원→2,040억 원) 순으로 높았다.

 

한편, 코로나19가 유행한 올해의 경우 6월까지의 호흡기질환 진료환자는 1,387만 명, 급여비는 1조15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72.4%, 34.7%를 기록 중이다.

 

서영석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생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커졌지만, 일부 호흡기 관련 질환의 진료환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의원은 “특히, 환절기·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호흡기질환을 앓기 쉬운 만큼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의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등 관련 대책이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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