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의 139만 1인가구에 대한 안정적인 정서관리에 나선다. 고립감, 우울감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1인가구와 심리상담전문가를 멘토-멘티로 매칭하는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을 5월부터 시작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실시한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 시범사업에서 92.4%의 높은 만족도를 보인 만큼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 1인가구 실태 및 정책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인가구 41%가 ‘외로움을 체감한다’고 답했지만 외로울 때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다’는 답이 16.6%에 달했다. 시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의 정서적 안정과 외로움 해소를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해 3개 자치구, 총 62명보다 확대해 올해는 9개 자치구, 총 18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참여 자치구는 3배, 참여 인원수는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멘토링 횟수도 1인당 10회에서 15회로 늘려 효과를 높인다.
또한 멘티간 자조모임 구성도 신규로 지원한다. 모임을 구성했을 때 활동비를 지원해 관계형성을 지속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해 1월 자치구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9개 자치구를 선정했다. 9개 자치구는 종로구, 용산구, 동대문구, 서대문구, 양천구, 강서구, 동작구. 강남구. 강동구다.
멘토들의 역량 강화와 사명감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늘렸다. 교육과 오리엔테이션, 멘토링 활동 공유회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활동인센티브도 확대해 효과적인 멘토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멘토에게는 멘토링 외 오리엔테이션, 활동공유회 등 교육 참석도 활동시간으로 인정해 활동비를 지급하고, 서울특별시장명의 위촉장을 수여해 책임감을 부여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멘토·멘티 참여자들의 멘토링경험담 공유를 위한 ‘우수수기 공모전’을 개최해 수상작을 선정해 포상하고, 연말 제작되는 우수수기 자료집에도 수록할 예정이다.
올해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은 맞춤상담을 하는 ‘1:1 멘토링’과 다방면의 소통기회를 제공하는 ‘그룹활동멘토링’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1인가구는 관심사와 경험을 소통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로움은 줄이고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심리적 안정과 지속적인 관계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프로그램은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나이, 관심 분야, 1인가구지속기간 등 지원신청서를 바탕으로 사전진단을 실시 후 최적의 멘토-멘티를 연결해준다. 멘토는 멘티에게 맞춤형으로 ‘상담+소통+다양한 활동’의 멘토링을 진행하게 된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멘토-멘티 매칭 후 내실있는 멘토링이 진행되도록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전문가(멘토) 및 1인가구(멘티)는 신청서류를 사업추진 예정인 9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로 제출하면 된다. 자치구별 모집일정 및 모집 인원, 제출서류 등 구체적인 내용은 1인가구포털(https://1i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1인가구라면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9개 자치구 이외 지역이더라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가구 멘토링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상담프로그램과 달리 멘토-멘티의 친밀한 유대감 속에서 진행돼 1인가구가 외로움을 극복하는 데에 보다 의미있는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1인가구가 마음건강을 회복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찾고 다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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