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세계보건기구 WHO로부터 고령친화도시로 인증 받은 가운데 지역 내 고령층은 건강지원서비스와 문화여가활동서비스를 우선적으로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완주군이 발간한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810가구 중 만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고령친화서비스에 대해 질문을 한 결과 1순위로 ‘건강지원서비스’가 47.1%로 가장 높았고, ‘문화여가활동서비스’(13.8%), ‘노인요양서비스’(13.4%), ‘일자리지원서비스’(6.1%)가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금융과 자산관리서비스’(0.2%)나 ‘주거지원서비스’(1.5%), ‘영농지원서비스’(2.0%), ‘평생교육프로그램서비스’(1.1%), ‘교통지원서비스’(2.3%) 등에 대한 답변은 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2순위 역시 ‘건강지원서비스’가 27.4%로 1순위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았고, ‘노인요양서비스’가 22.7%로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읍 지역 28개와 면 지역 26개 등 총 54개 조사구를 대상으로 조사구당 15가구씩 표본을 추출해 설문조사했으며, 완주군이 고령친화도시로 선정되기 1년여 전인 2020년 12월에 발간했다. 고령여가 지원 서비스에 대한 항목별 응답으로는 ‘휴양단지와 시설’이 33.1%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운동(스포츠) 활동’이 31.4%로 뒤를 이었다. ‘문화콘텐츠’에 관한 권역별 응답 비율의 경우 면 지역 응답자가 12.3%로, 읍 지역(4.5%)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만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노인요양서비스에 대한 질문에 1순위로는 ‘일상생활지원서비스’가 54.0%로 가장 높았고, ‘운동재활지원서비스’가 16.1%로 나타났다. 2순위로는 ‘식사지원서비스’가 24.9%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운동재활지원서비스’가 22.6%로 그 뒤를 이었다.
고령친화용품 중에서 용품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1순위로 ‘건강식품’이 45.6%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질병치료 의약품’이 28.6%로 뒤를 이었다. 2순위로는 ‘질병치료 의약품’이 30.9%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건강식품’이 21.5%였다.
고령친화용품 중 식품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1순위로 ‘영양성분이 골고루 갖춰진 식품’이 56.1%로 가장 높았고, ‘소화가 잘되는 식품’이 19.8%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칼슘 비타민 등 특정영향 식품’(12.3%)과 ‘씹기 편한 부드러운 식품’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친화용품 중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1순위는 ‘노화방지’가 37.5%로 가장 높았고, ‘피부 건조와 가려움 개선’이 17.3%로 뒤를 이었다. 2순위로는 ‘피부 미백과 검버섯 제가’가 24.5%로 가장 높았고, ‘염모용’이 23.0%로 뒤를 이었다.
한편 완주군은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국제적 네트워크에 가입하게 됐다. 고령친화도시(age-friendly city)는 WHO가 지난 2009년부터 세계적인 도시화와 고령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으로, 전세계 46개국 1,000여 개 도시(2021년 기준)가 가입해 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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