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1일 네이버(주)와 중장년 취약계층 고독사 예방을 위해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AI 자동안부 전화서비스 시범사업’ 추진 MOU를 맺고, 3월부터 중장년 취약 1인가구 100명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인가구 등 고립가구에 비대면 방식의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가 필요함에 따라, 국내 IT/인터넷플랫폼 대표기업인 네이버(주)와 협력해 인공지능(AI)과 연계한 중장년 돌봄사업을 추진한다.
AI 자동안부 전화서비스는 네이버가 개발한 ‘클로바 케어콜’을 이용해 추진되며 인공지능 상담원(AI))이 돌봄 대상자에게 주 1~2회 안부전화를 해 식사, 수면, 외출, 복약 등의 안부와 간단한 질문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통화가 되지 않거나 이상자로 분류되면 2차로 담당 공무원이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도 클로바 케어콜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돼, AI가 대상자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말벗처럼 자유롭게 대화하며 정서적인 케어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11월 시작된 베타테스트 결과, 어르신 사용자의 대부분이 서비스 지속 의향이 있다고 답변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시는 중장년 1인가구 100명을 대상으로 올해 3월~4월, 2개월간 AI 자동안부전화를 시작해 맞춤형 시나리오, 운영상의 문제점을 개선한 후 하반기에는 1,000명으로 늘려 중장년 1인가구를 관리할 계획으로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소수의 인력으로 비대면 방식의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취약계층 돌봄관리로 고독사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주)는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2020년부터 전국 보건소 등에 보급해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에게 AI가 전화를 걸어 발열, 체온, 증세 등을 확인함으로써 일선 방역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바 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고독사 위험군 돌봄 안부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는 이번 협약 통해 AI가 고독사 예방에 효과적인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적용하는 등 프로그램의 개발과 플랫폼을 활용해 대구시 고독사 위험군 관리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더욱 많은 중장년 취약계층의 일상에 네이버의 첨단 AI 기술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네이버는 앞으로도 사람을 위한 AI를 개발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고,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숙제로 소외된 이웃을 관리해 더 이상 외로이 홀로 죽음을 맞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준 네이버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대구시는 고독사 예방법 2021년 4월 1일 시행에 따른 2022년 상반기에 고독사 예방 조례를 정비하고, 예방대책을 수립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주관 실태조사를 통해 고독사 원인 및 실태를 파악하고, 원룸, 쪽방 등 취약지역에 고독사 예방을 중점 홍보할 예정이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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