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이 지난해 12월 30일 보건복지부로부터 호남권역에서는 최초로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치매안심병원은 전국에서는 6번째로, 폭력과 망상 등 행동심리증상이 동반돼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중증 치매환자 등을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병원으로, 보건복지부가 시설, 장비, 인력 등을 심의해 지정한다.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위해서는 일반 환자와 구분되는 치매환자 전용병동을 설치하고 공용거실과 치유환경으로서의 병동을 구비해야 한다.
또한, 치매환자 관찰과 효과적인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병동 당 병상 수를 60병상 이내로 제한해야 하며, 행동심리증상 환자 집중치료를 위한 1인 병실, 입원 후 다양하고 전문적인 치료프로그램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치매환자 전용 프로그램실 등을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 국·시비 총 1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개 병동 총 83병상(치매1병동 37병상, 치매2병동 46병상) 규모의 치매전문병동을 설치하고, 비약물 치료전용 프로그램실, 공용거실, 증상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다목적 프로그램실, 상담실, 심리안정실 등 치매환자의 안전과 효율적 돌봄을 위한 치매친화적 시설을 갖췄다.
이와 함께, 환자별 맞춤형 전문치료와 약물적·비약물적 행동심리증상 치료를 병행 추진하기 위해 신경과 전문의, 치매전문간호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을 배치해 나가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치매안심병원 설치에 따른 의료 수가 보상체계가 미흡한 점을 감안해 치매안심병원 운영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통해 전문인력 확보를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달주 시 복지건강국장은 “치매안심병원이 운영되면 보다 전문적인 중증 치매환자 치료가 가능해지고, 전문 치료를 통한 환자의 조속한 증상 완화로 환자 돌봄에 대한 보호자들의 부담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치매환자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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