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한글교실’ 참여 어르신들이 깨친 한글로 요리책 ‘요리 한 숟가락, 사연 두 꼬집’을 펴내 화제다.
양산시는 한글을 모르는 시민들의 문해교육 참여 촉진과 성인문해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성인문해학습자의 이야기가 있는 요리책인 ‘요리 한 숟가락, 사연 두 꼬집’을 발간하게 됐다.
양산시는 성인문해교육이 단순히 글자를 읽고 쓰는 능력만이 아니라 글의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고 자기표현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만큼 그 취지에 맞춰 올해 성인문해교육을 마무리하면서 한글교실에서 학습한 어르신 50명의 추억이 담긴 요리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책은 어르신들이 제일 자신있는 요리의 레시피와 비법을 직접 한자 한자 정성껏 글로 적어 소개하고 요리에 담긴 추억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전하고 있어 사라져 가는 토속음식에 대한 귀중한 자료이자 감동을 담고 있다.
특히 글을 교정하지 않고 학습자가 쓴 그대로 수록해 사투리에서 느껴지는 친근함은 물론 실감나는 표현을 통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동년배 어르신들에게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리운 사람을 떠올려 보는 추억의 시간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양산시의 한글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큰 호응 속에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글교실이 원하는 누구나 초·중등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시는 지역 내 글자를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2010년부터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25개 반에 200여 명이 참여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참여인원은 2,500명에 달한다.
글=박희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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