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노년세대의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해 새해부터 관내 경로당에 ‘디지털 튜터’를 파견한다.
구는 디지털교육 경력자 및 4차산업혁명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을 대상으로 20명을 채용해 기본교육을 실시한 뒤 경로당에 투입한다. 대상은 관내 전체 경로당 111곳의 수요를 조사해 약 60곳을 정할 예정이다.
구는 먼저 4개월 과정의 스마트 기초과정을 진행한다. 내용은 와이파이 설정, 앱 내려받기, 데이터 정리, QR코드 사용, 건강·지도·택시 앱 이용, 무인민원·병원·영화관 키오스크 활용 등이다. 이후에는 반복 학습이나 개인별 역량에 따른 심화 과정이 이어진다. 심화 과정은 AI로봇 활용 교육, 메타버스 활용, 주제별 비대면 프로그램 교육 등으로 이뤄진다.
디지털 튜터가 자신이 전담하는 경로당을 주 2~3회씩 주기적으로 방문해 1:1 질의응답식 맞춤형으로 눈높이 교육을 진행한다. 이 사업을 위해 구는 구비 약 3억 원을 편성했다.
한편 서대문구는 올해 3월 3,5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한노인회 서대문구지회에 스마트기기와 비디오프로젝터 등을 갖춘 정보화 교실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경로당 회장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구는 서대문 가상노인복지센터를 만들어 메타버스 활용법을 교육하고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문석진 구청장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적 흐름에 어르신들도 예외일 수 없다”며 “경로당 디지털 튜터 사업을 통해 디지털 격차 없는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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