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는 서대문구립도서관이 전국 공공도서관 최초로 6월부터 홀몸노인과 복지시설 이용자들에게 오디오북과 전자책 단말기를 대출해 주는 ‘찾아가는 전자도서관’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홀몸노인들에게는 건강, 문학, 역사 분야 등의 콘텐츠가 수록된 ‘오디오북 단말기’를 대출해 준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책 내용을 들려주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 구는 이 서비스에 ‘은은한 북(book) 소리’란 명칭을 붙였다.
복지시설 이용자들에게는 ‘전자책 단말기’를 대출한다. 장애인과 노인 등이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독서할 수 있으며 단말기에 기본 탑재돼 있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서대문구립도서관 소장 전자책도 활용 가능하다. 전자책이어서 글자를 확대해 가며 읽을 수도 있다.
이번 사업에는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 서대문햇살아래장애인자립지원센터, 서대문농아인복지관, 영광시각장애인모바일점자도서관, 서대문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서대문시니어클럽,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연희노인여가복지시설 등 관내 9개 복지기관이 참여한다.
구는 ‘오디오북 단말기’와 ‘전자책 단말기’를 각각 100대씩 준비해 복지기관에 배부한다. 이들 기기에는 콘텐츠가 담겨 있어 무선 인터넷 접속 환경과 무관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말기 대출 기간 등 세부 운영 규정은 참여 복지기관별로 정한다.
구는 홀몸노인과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기 이용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기기 이용 상황을 모니터링해 효과 분석과 서비스 개선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찾아가는 전자도서관’ 사업보고회에서 이 사업을 협력해 진행할 복지기관 및 해당 솔루션 업체 관계자들은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취약계층 주민들이 정보 이용에서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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