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17일, 국토안전관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민생활시설 안전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는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 시범사업을 전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토안전관리원 인재교육관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미곤 원장, 국토안전관리원 박영수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시니어 국민생활시설 점검원은 만60세 이상의 시니어가 스마트폰(시설물 자율점검 앱)을 활용해 소규모 취약시설(경로당,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안전을 점검한다. 국토안전관리원 시설물 자율점검 앱을 활용한 시니어 점검원의 점검 결과는 국토안전관리원으로 자동으로 전달되며, 시설물 안전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IT 기술기반 비대면 노인일자리’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2021년 현재 시니어 점검원은 65명이 선발되어 소규모취약시설 2,995개소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2022년에는 시니어 점검원 인원도 약 2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시니어 점검원이 진주의 한 경로당을 점검하던 중 처마와 기둥 사이에 유격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자율점검 앱을 통해 건물 손상의 심각성을 알렸으며, 이후 국토안전관리원에서 긴급 출동해 건물이 붕괴될 뻔한 사고를 막았던 사례도 있다.
향후, 양 기관은 안전점검 인력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규모 취약시설의 안전사각지대를 시니어 점검원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해소하고, 2023년까지 시니어 점검원이 수집한 5만 개 이상의 점검데이터를 축적해 생애주기별 건물의 노후 및 안전도를 예측할 수 있는 빅데이터 구축도 병행·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김미곤 원장은 “이번 협약은 펜데믹 상황 속에서 노인일자리가 어떤 방향성과 사회적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하며, “다양한 근로경험과 역량을 갖춘 신노년세대의 강점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노인일자리를 개발·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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