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가 폐지, 고철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생계를 유지하는 관내 어르신들에게 안전 경량 리어카와 동절기 대비 방한용품을 지원한다.
주로 밤중이나 새벽시간, 거리에 방치된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어르신들은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구에서 지역 내 재활용품 수집 어르신들의 보행안전을 확보하고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나선 것이다.
구는 지난 2018년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폐지를 수집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년 각종 안전용품과 방서‧방한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폭염대비 안전조끼, 쿨스카프를, 하반기에는 장갑, 경량패딩 등 방한용품을 총 200여 명의 어르신들에게 지급했다. 올해는 우리은행 사회공헌활동 기금을 활용해 안전 경량 리어카를 제작해, 이를 폐지 수집 취약계층 어르신 총 41명에게 지급한다.
이번에 지급되는 리어카는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무게가 28kg에 불과해 70kg에 달하는 기존 리어카보다 절반 이상 가벼워졌을 뿐 아니라, 브레이크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추돌을 방지하고 비탈길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리어카 양 옆면에는 홍보판을 부착해 구정 주요 사업들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는 게시판으로서의 활용도도 높였다. 구는 리어카 외에도 총 110여 명의 폐지 수집 어르신들에게 동절기 대비 방한용품과 방역‧안전용품도 지급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안전 경량 리어카, 방한용품 지원으로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구민을 적극 발굴하고 세심하게 챙겨가며, 복지‧안전사각지대 없는 더불어 잘 사는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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