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1인가구가 급증(34.9%)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그중에서도 특히 식생활이 불안정하고 젊은층에 비해 질병에 대한 노출 위험이 높아 질병‧고독사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헬스케어 기반 구축’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시작한다.
중장년 1인가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발굴‧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작년 발생한 전체 고독사 중 중장년층 고독사 비율은 54.9%에 달해 건강관리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우선, 지역 기반의 산‧관‧학 네트워크를 구성해 중장년 1인가구의 정신건강, 안전상태, 생활관리 등 건강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인 정량적 지표를 기초로 맞춤형 건강프로그램을 기획‧발굴한다. 예컨대 민간 보건의료 전문단체와 연계한 종합 헬스케어서비스나 인지개선 워크북‧건강키트 등을 활용한 생활‧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중장년 1인가구 헬스케어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중장년 1인가구에 노출된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낮추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시는 자치구 공모를 통해 ‘중장년 1인가구 헬스케어 기반 구축’ 시범사업을 실시할 자치구로 성동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4개월간(9~12월) 성동구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1인가구 2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부터 건강관리 프로그램 기획, 서비스 제공, 플랫폼 기반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갈 예정이다.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예산(1억8,500만 원)을 추경으로 확보하고 자치구 공모를 통해 성동구를 선정했다. 시는 시범사업 추진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지역별 맞춤형 헬스케어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중장년 1인가구의 경우 스스로 건강을 챙기기에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좋은 효과를 거둬 중장년 1인가구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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