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통(가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과 질병은 다양합니다. 가볍게는 일시적인 증상부터 심각하게는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급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는 가슴 부위에는 여러 중요한 기관들이 위치해 있으며 이들을 보호하는 구조물이 존재하는데요. 오늘은 가슴 부위를 보호하는 늑골, 흉골 및 흉추의 골절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2019년 한 해 동안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이 많았던 질병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열 번째 질병은 가슴 부위를 보호하는 늑골, 흉골 및 흉추의 골절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늑골, 흉골 및 흉추의 골절로 병원을 찾은 수진자 중 19.4%가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늑골, 흉골 및 흉추의 골절 환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45.4%를 차지했으며, 전체 연령층에서의 성별 간 차이는 적었지만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가슴을 보호하는 흉곽
늑골은 다른 말로 갈비뼈라고 하며 가슴 부위의 12쌍의 활모양 뼈입니다. 흉골은 가슴 앞쪽 중앙에 위치하여 늑골과 연결되어 있으며, 흉추는 척추의 중간 부분을 차지하는 부위로 늑골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늑골 및 흉골, 흉추는 가슴 부위에 위치하여 바구니 모양을 형성하는데, 이를 흉곽이라고 부릅니다.
흉곽 내부에는 위, 폐, 심장 등 중요한 구조물이 위치해있으며 늑골과 흉골, 흉추가 이와 같은 흉곽 내부 장기와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늑골(갈비뼈) 및 흉골의 골절
늑골(갈비뼈)에서의 골절은 우리 몸의 뼈 중에서 가장 빨리 아무는 골절이기도 한데요. 늑골 골절은 형태에 따라 단순 골절, 3개 이상의 골절이 발생하는 다발성 골절, 4개의 연속된 늑골이 양쪽으로 골절되어 나타나는 동요흉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늑골골절은 주로 넘어짐, 운동 중 부상, 사고와 같은 외상이 원인이 됩니다. 늑골이 골절되면 숨을 쉴 때 심한 통증이 유발되어 이로 인해 얕은 호흡을 하게 됩니다. 또한 기관지의 분비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못해 기흉, 무기폐, 폐렴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는데요. 노인이나 흡연자,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이러한 합병증의 위험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흉통이 있을 시 X-ray를 통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늑골의 첫 번째와 두 번째에 위치한 상부늑골은 심한 충격에만 골절이 되기 때문에 만약 상부늑골이 골절되면 큰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어 주변 장기들의 손상이 있는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흉골은 복장뼈라고도 하며 쇄골과 만나 ‘T’자 모양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흉골은 위에서부터 복장뼈자루, 복장뼈몸통, 칼돌기로 구분되어지는데 중간부분인 복장뼈몸통에서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흉골 골절은 대부분 외부의 물리적인 힘에 의해 발생하며 늑골과 동반되어 골절되기 쉽고,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납니다.
흉추에서의 손상
흉곽을 지지해 주는 역할을 흉추는 12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1~10번까지의 흉추를 흉추손상으로 다루고 11~12번째 흉추는 요추와 함께 흉요추 손상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1~10번까지의 흉추는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손상이 적은 반면 흉요추부는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로, 골절과 같은 손상이 가장 잘 발생하는 부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흉추부의 척수에 손상이 가게 되면, 상대적으로 더욱 심한 손상을 받게 되며 회복 또한 어렵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흉곽을 이루는 늑골, 흉골, 흉추는 골절 시 숨쉬기가 불편함과 동시에 합병증으로 더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