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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일차의료기관과 함께 '극단적 선택' 막는다

지난 3개월간 217명 검사…참여기관 추가 모집

입력 2021년07월18일 19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용산구 정신건강복지센터가 2021년 자살예방사업의 하나로 ‘일차의료기관(의원) 기반 생명존중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역 내 지정 일차의료기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필요시 우울 검사, 자살위험성 평가를 진행, 위험군에 대한 모니터링, 면담, 응급출동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선별검사 도구로는 한글판 우울증 선별도구(PHQ-9), 노인 우울증 척도검사(S-GDS), 자살 경향성 검사(MINI-Plus)를 활용한다.


 

센터 관계자는 “자살자 중 절반 정도가 ‘자살 전 신체증상’을 호소, 정신의료기관 보다 일반 일차의료기관를 먼저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기관과 공조를 통해 자살사고를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월 현재 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4곳(효창동 연세세림내과의원, 후암동 최내과의원, 보광동 열린보광의원, 이촌동 로하스가정의학과의원)이다. 지난 4월 사업을 시작, 3개월 간 주민 217명이 이곳에서 우울증 등 검사를 받았다.

 

이 중 우울증 양성은 23명(11%)에 달했다. 자살 고위험군 3명에 대해서는 센터가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검사 건당 인센티브(3,000원~1만 원)를 제공, 참여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19년 기준 용산구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18.3명으로 최근 몇 년간 감소 추세에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일차의료기관과 함께 자살예방사업을 벌이고 지역민들의 정신건강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보건소 1층에 있다. 보건소 보건의료과 정신보건팀이 직영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주민 정신건강관리, 자살예방, 건강희망 음주 프로젝트, 정신건강교육 등이 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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