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는 다가올 장마와 폭염을 대비해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에 구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주변의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상시 발굴하고 있다.
주민참여에 가장 적극적인 이들이 바로 은평구 우리동네돌봄단이다. 62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우리동네돌봄단은 지난 4월부터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배치되어 전화와 방문을 통해 중장년·어르신 1인가구에 가가호호 안부를 확인하고 백신예방접종, 재난지원금 안내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며 주민이 주민을 돌보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역촌동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백승자 씨는 어르신 안부확인 전화로 통화하게 된 한 어르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주소득원이었던 아들이 계단에서 넘어져 의식불명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즉시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에게 제보했고 어르신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긴급지원제도 신청이 가능했다.
구산동에서 활동하는 이동혁 씨는 중장년 1인가구 안부확인 중 술에 취한 목소리에 삶에 대한 의지가 미약해 보이는 김모 씨와 통화하게 되었다. 혼자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 느껴져 동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에게 제보했고 함께 가정방문을 나가 어려운 생활여건과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그 덕분에 김모 씨는 현재 병원 입원 연계, 긴급의료비 지원, 스마트플러그를 통한 상시 안부확인 등 복지제도지원을 통해 점차 건강한 삶을 되찾고 있다.
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에 사람의 목소리가 그리운 1인가구가 많은데 따뜻한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봐주는 이웃들이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앞으로도 주변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제보하는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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