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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이 주의해야 할 질환 ① 노년 백내장

입력 2021년06월24일 07시2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 눈 속의 수정체는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카메라에서 렌즈에 해당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나이가 들거나 외상, 염증 등으로 이 수정체가 혼탁해져, 사물을 볼 때 안개가 낀 것처럼 흐려 보이는 것을 백내장이라고 합니다. 이 중 노인성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노년 백내장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던 환자는 118만136명으로 2015년부터 25.8% 증가했습니다. 이 중 입원환자는 3명 중 1명꼴(29.3%)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환자 중 65세 이상 환자는 82만6146명으로 약 67%를 차지했는데요. 여성이 48만7227명으로 남성보다 조금 더 많았습니다.

 

 

초기 백내장은 특별한 이상증상을 느끼지 못하며,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서서히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대표적으로 세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세 가지 증상 중에서도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 저하입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므로 시야가 흐려지거나 왜곡될 수 있는데요. 초기에는 수정체 주변부가 혼탁해져 뚜렷한 시력감퇴가 느껴지지 않지만 백내장이 진행될수록 낮이나 밝은 장소에서부터 시력 저하가 느껴지기 시작해, 수정체 전체가 혼탁해지면 밝고 어두운 정도에 관계없이 항상 시력 저하가 나타납니다.

 

또한 자동차 헤드라이트, 태양, 가로등 등 밝은 빛을 바라볼 때 빛이 퍼져 보이거나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정체의 혼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나 굴절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면 물체가 두 개 또는 여러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더 진행되어 시력 저하가 심해지면 복시 증상은 사라집니다.

 

백내장 치료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약물요법과 수술요법입니다. 백내장 초기에 안약 혹은 먹는 약을 사용하면 백내장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데요. 다만, 아직까지 수정체를 다시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고 증명된 치료약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백내장의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은 수술요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이 진행됐을 때, 수술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확실한 치료방법입니다. 백내장은 노인에게 매우 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므로 적당한 수술 시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일상생활 및 직업 환경에서 지장이 있거나 속발녹내장, 포도막염 등 합병증의 위험이 있을 때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은데요. 다만, 이미 시력 개선이 힘들거나 시력이 극히 좋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백내장은 수술 시 수정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의 위험은 없습니다. 다만, 인공 수정체를 지지하기 위해 수정체낭을 남겨두는데, 수정체낭의 뒤쪽 부분에 혼탁한 막이 발생하여 백내장이 재발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후발 백내장’이라고 부르는데, 레이저 치료를 통해 통증 없이 수분 만에 간단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자외선 노출은 백내장 발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등 생활습관을 기르고,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현대인들의 눈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소 4총사와 눈에 좋은 식품을 알아보겠습니다.

 

안토시아닌은 야간 시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황반변성이나 백내장 등 노화와 관련된 안질환을 예방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TV에서 나오는 청색광에 대한 보호효과가 있다고 여러 연구에서 보고될 정도로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안토시아닌 함량이 가장 높은 대표적인 과일은 블루베리입니다. 블루베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장수식품으로 선정됐으며,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생과뿐만 아니라 잼, 와인 등의 가공원료로도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블루베리는 카로티노이드와 안토시아닌 등의 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페놀화합물과 다양한 항산화 생리활성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어 눈 건강뿐 아니라 산화적 스트레스로 인한 당뇨, 암, 심혈관계 질환, 퇴행성관절염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분자(블랙베리)와 오디(멀베리)에도 안토시아닌이 많이 들어있는데 특히 국산 복분자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에는 높은 항산화 효과와 암세포 증식 억제, 면역 증진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아로니아, 흑미, 검정콩, 자색고구마, 자색양파 등과 같이 보라색이나 검은색의 식품에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루테인은 우리 눈의 황반부를 이루는 주된 시각 색소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합니다.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식이(食餌)로 루테인이나 제아잔틴을 섭취했을 때 노화로 인한 백내장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루테인은 콩, 달걀, 호박, 고추(고춧잎), 시금치, 근대, 케일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루테인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아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으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비타민 A는 눈의 망막에서 레티날의 형태로 작용해 시각 기능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눈 건강과 관련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에서 비타민 A와 β-카로틴 섭취량이 많을수록 백내장 위험률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타민 A를 먹는 것이 녹내장과 백내장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타민 A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에는 당근, 브로콜리, 시금치, 호박, 고구마, 콩, 달걀, 우유, 소간, 버터 등이 있습니다.

 

특히 계란의 노른자에는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A, 아연과 같은 영양 성분이 풍부합니다. 그 중에서 노란색 카로티노이드 성분인 루테인과 지아잔틴 성분은 망막의 중앙부인 황반에 주로 분포하면서 청색광(블루라이트)을 적절히 조절해 눈의 피로를 줄여줄 뿐 아니라, 자외선과 같은 손상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항산화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부족하면 황반변성, 백내장 등의 안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황반에 분포한 이들 색소의 밀도가 감소하게 되면서 이와 같은 안구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평소에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많은 계란을 먹으면 좋습니다.

 

볶은 결명자를 물에 끓여 결명자차로 해서 즐겨 마시는데 결명자에는 비타민A, 비타민C, 카로틴, 캠페롤이 많이 함유돼 있어 눈의 열을 식혀주는 작용을 하며, 책을 오래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시력감퇴를 늦춰 주고 눈이 어둡거나 침침한 증상을 완화시켜 줍니다. 또한 결막염, 백내장, 녹내장 등 안과 질환의 개선에도 도움을 주지만 평소 속이 차거나 냉증이 있는 사람, 혹은 변이 무른 사람과 혈압이 낮은 사람은 주의해야 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의 한 형태인 DHA는 망막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며 시각발달과 안구의 항염증 작용 등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논문의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오메가-3 지방산의 보충 섭취가 안구건조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HA나 EP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망막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고등어, 청어, 정어리, 멸치, 견과류, 들기름 등이 있습니다.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토시아닌, 루테인, 비타민 A, 오메가-3 지방산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다양하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잠깐의 시간이라도 자주 눈을 쉬게 하고 휴대폰 등 지나친 디지털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것도 소중한 눈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남정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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