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은 본인 스스로를 ‘서민층’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최근 남녀 직장인 1,881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중산층 기준'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난 사실이다.
사진제공: 알펜시아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는 이번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에게 본인이 어느 위치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지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69.0%가 스스로를 ‘서민층’이라고 답했고, 중산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7.0%에 불과했다. 13.5%는 스스로를 ‘극빈층’이라고 답했으며, 상류층을 선택한 응답자는 0.6%에 그쳤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본인 스스로를 서민층 또는 중산층이라고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복수응답으로 조사해 분석한 결과, 전 연령층에서 연봉 등 소득 수준(20대_59.8%, 40대_66.7%)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특히, 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응답률 73.0%로 타 연령에 비해 유독 높았다.
다음으로 20~30대 직장인들은 취미생활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할 수 있는 삶의 여유가 기준이 된다는 답변이 각 39.8%와 37.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40대 이상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부채(빚과 대출) 수준(34.2%) 때문에 스스로를 중산층 또는 서민층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중산층이 되려면 어떠한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하는지 조사에서는 전 연령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왔다.
40대 이상의 직장인들은 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중산층이라는 의견이 응답률 48.6%로 가장 높았고, 일정 금액을 기부해야 한다는 의견도 16.2%로 타 연령에 비해서 높게 나타났다.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여행을 다닐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 중산층이라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이 각 54.0%와 54.5%로 높았다.
다음으로 20대 직장인들은 안정적인 직장이 있고(48.0%), 매월 일정 소득이 있어야(43.8%)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30대 직장인들은 부채 없이 25평 이상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야 중산층이라는 답변이 47.6%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악기 연주와 요리, 운동 등 남들보다 잘하는 특기가 있어야 한다거나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거나 신문과 책 등 활자로 된 인쇄물을 규칙적으로 읽어야 중산층에 해당한다는 의견은 전 연령층에서 극히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