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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일산서구, 기억우체통 운영

어르신들이 가족들에게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입력 2021년06월02일 12시3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을 위해 지난 5월 24일부터 치매예방 프로그램 ‘기억우체통’ 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된 어르신들이 가족들에게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센터를 방문한 어르신, 보호자들은 처음에 어떤 말을 써야 할지 고민했지만, 이후 정성을 담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 치매어르신은 “너에게 평소 고맙다는 말을 잘 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구나”고 말했고, 다른 방문자는 “엄마가 치매일까 걱정했는데 건강하다는 결과를 들어서 기뻤고,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표현할게요”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로그램은 센터 방문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센터는 ‘치매’, ‘가족’, ‘희망’, ‘예방’ 등의 주제로 메시지를 작성해 엽서를 제출한 이용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다. 제출한 메시지는 본인 혹은 가족들에게 1~2달 후에 발송할 예정이며 추후 우수 희망 메시지도 선정해 별도의 상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에는 전하기 어려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쁘다”며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어르신들이 스스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편지를 적어 보내는 것은 매우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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