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을 위해 지난 5월 24일부터 치매예방 프로그램 ‘기억우체통’ 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족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게 된 어르신들이 가족들에게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센터를 방문한 어르신, 보호자들은 처음에 어떤 말을 써야 할지 고민했지만, 이후 정성을 담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 치매어르신은 “너에게 평소 고맙다는 말을 잘 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구나”고 말했고, 다른 방문자는 “엄마가 치매일까 걱정했는데 건강하다는 결과를 들어서 기뻤고,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표현할게요”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로그램은 센터 방문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센터는 ‘치매’, ‘가족’, ‘희망’, ‘예방’ 등의 주제로 메시지를 작성해 엽서를 제출한 이용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제공한다. 제출한 메시지는 본인 혹은 가족들에게 1~2달 후에 발송할 예정이며 추후 우수 희망 메시지도 선정해 별도의 상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평소에는 전하기 어려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쁘다”며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어르신들이 스스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편지를 적어 보내는 것은 매우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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