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치매 걱정 없이 구민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무료 선별검사 ‘찾아가는 기억충전소’를 올해 12월까지 각 동 주민센터와 자치회관에서 운영한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및 1:1예약 검진 등을 도입한 바 있으나 거리상의 문제, 감염병 확산 위험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올해에는 이를 개선하고자 사전 예약을 받고 동주민센터로 전문 인력이 직접 찾아가 검사를 진행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크게 높이는 중이다.
검사 대상은 관내 거주하는 만60세 이상 주민이다. 신청을 원할 시 종로구 치매안심센터(☎ 02-3675-9001)로 전화 문의해 각 동별 방문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1:1 개별검사 방식을 취하며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인지선별검사(CIST), 치매예방교육, 관련 상담 등으로 구성돼 있고, 약 20분이 소요된다. 검사 결과 인지저하로 분류되면 정밀검진을 받게 되며, 검사 후에는 소정의 기념품과 치매예방 교육자료 또한 제공한다.
종로구는 동주민센터 차원에서도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혜화동 주민센터에서는 7월까지 매월 1회 어르신을 위한 치매예방 공예교실 ‘실은 이음, 기억은 채움’ 스트링아트 수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무기력증과 우울감에 빠질 위험이 커진 어르신들에게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치매예방에도 보탬이 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대상자는 찾아가는 기억충전소를 통해 치매 조기검진을 받은 어르신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방문간호사 지도하에 실을 감아 공예작품을 만드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한편 종로구는 2009년 치매안심센터의 문을 열고 환자와 가족들의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치매 인식개선과 예방, 조기발견, 가족교실, 인지재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진행 단계별 적정관리는 물론이고 저소득층을 위한 치매 검진비와 치료비 지원, 지역 자원을 연계하는 치매 지원망 구축 등의 ‘치매통합관리 서비스’ 역시 제공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보건복지부 치매정책사업에 발맞춰 지역사회 차원에서 치매 예방과 조기발견에 기여하고, 주민 삶의 질 또한 높이기 위해 기억충전소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돕고 치매가 있어도 없어도 누구나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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