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국민정책디자인단을 구성하고 도민과 함께 치매 두려움 해소 방안과 생활밀착형 치매예방활동 모델 개발을 모색한다.
13일 2021년 경남도 국민정책디자인단 발대식이 경남 시민참여플랫폼 ‘마루’에서 개최됐다.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정책 수요자인 국민, 공급자인 공무원과 서비스디자이너가 함께 서비스디자인 기법으로 정책 대상자의 요구를 파악해 공공정책 및 서비스를 기획·설계하는 국민참여형 정책모델이다.
2021년 경남도 국민정책디자인단에는 도민과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노인복지과 공무원, 서비스디자이너, 경남도광역치매센터, 어르신센터 등이 참여해 오는 9월까지 함께 과제를 수행한다. 올해 경남도가 추진할 국민정책디자인 과제는 ‘알고 실천하는 슬기로운 치매예방생활’로,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첫 번째 목표는 치매 두려움 해소방안이다. 2014년 실시된 국내 치매인식도조사에서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43%)로,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치매를 더욱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한다. 이는 개인과 가족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보다 무서운 질병이라는 치매에 대한 두려움은 흔히 개인과 가족이 오롯이 감내해야만 하는 사적 문제로 여겨진다. 이러한 사적 영역의 문제를 공공서비스의 과제로 삼아 그 해법을 모색한다.
두 번째 목표는 가정 내에서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치매예방활동의 새로운 모델 개발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프로그램이 어려운 요즘, 가정 내 치매예방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 개발의 필요성이 높다.
국민정책디자인단은 정책 대상자 인터뷰 및 설문조사, 정보수집과 분석을 통해 수요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집중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도출한다. 이후 도출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이를 구체화해 실행할 계획이다. 올해 과제의 특이점은 기존의 거시적 기반 중심의 치매정책이 아닌 ‘개인과 가정의 치매문제’라는 미시적인 문제해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경남형 치매관리체계에 따라 치매안심센터 외에도 치매 조기발견, 치매 전단계 인지저하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사업을 수행하는 전국 최초 어르신센터 등 경남은 이미 어느 지역보다 우수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중앙치매센터 치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남의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59,286명이며, 추정 치매유병률은 10.59%로 전국 10.33%보다 높은 수준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향후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치매 관련 정책 수요자도 계속 늘어날 것이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도는 이번 국민정책디자인단을 통해 좀 더 수요자 중심적이며 생활 밀착형인 치매예방 정책 생산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행정안전부 국민정책디자인 성과공유대회에서 2019년 최우수, 2020년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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