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버이날을 맞아 7일 서울시연합회 앞마당에서 ‘제49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연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효행자, 장한 어버이와 효 실천 단체 등 30팀에 시민표창을 수여하는 자리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에 따라 행사 주최측인 (사)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는 참석자 안전을 위해 사전 발열체크 및 출입자명단 작성, 열화상 카메라 등을 준비, 엄격한 방역수칙 준수 속 70인 미만 규모로 행사를 진행한다.
짧게는 수 년, 길게는 수십 년 동안 묵묵히 가정과 지역의 어르신에게 효행을 실천해 온 숨은 효행자 19명, 넉넉하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워낸 장한어버이 8명, 그리고 노인복지에 기여한 단체 3곳 등 총 30팀(명)이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효행부문에서는 정성어린 시어머니 병간호와 함께 지역사회 어르신들을 살피며 본보기가 된 이효숙 씨 등 19명이 상을 받는다. 이 씨는 홀로 사시는 시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간병하다가, 시어머니의 증세 악화 후에는 직장생활 중임에도 집으로 모셔와 간병과 영양식을 직접 만들어 드리는 등 극진한 돌봄으로 시어머니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등 효 사상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목2동 통장으로 활동한 8년간 통장수당 전액을 매월 관내 복지관과 요양원에 모두 기부하는 등 자신의 가족뿐 아니라, 갈곳없는 어르신들의 안위를 돌보는 등 어르신의 섬김에 앞장섰다.
더불어 장성한 2남과 4명의 손자를 지극 정성으로 키운 동시에 경로당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환경지킴이’로 타의 모범이 된 박종돌 어르신 등 8명이 장한 어버이 상을 수상한다. 박종돌 어르신은 칠순을 맞이한 2006년부터 15년간 거르지 않고 자택과 경로당 주변, 인근대로변을 새벽 6시면 어김없이 쓰레기 수거 및 환경정화활동을 하시면서 의욕적인 동네 환경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2003년 개관 이후 꾸준히 어르신의 교육, 문화생활의 지원활동을 충실히 수행한 광진노인종합복지관 등 3개 노인복지 관련시설이 노인복지 기여단체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광진노인종합복지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복지관 운영 중단 위기 시 대응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복지관 운영중단 여파를 최소화하고자 매뉴얼을 작성, 어르신들의 급식지원‧안부확인 등으로 돌봄공백을 최소화하는 등 어르신들의 파수꾼으로 꾸준히 자리매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제49회 어버이날을 맞아 효행자‧장한 어버이‧노인복지 기여 단체로 선정된 수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어르신 복지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만큼 서울시는 어르신들이 물심양면으로 만족할 수 있는 복지 제공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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