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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속에 나타난 서울시민 생활상은?

은퇴후 적정 생활비로 월 200만~250만원 가장 많이 응답했지만, 전년대비 감소

입력 2021년05월04일 12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20년 코로나19와 함께한 서울보통시민의 생활상은 어떠했을까?

 

서울시가 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주거, 경제, 문화, 환경, 교통, 교육, 복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서울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20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이용해 서울보통시민의 생활상을 분석했다.


 

2020년 기준 서울의 가구주 평균나이는 51.8세로 2015년의 48.9세보다 약 3세가 늘어났으며, 가구원수는 2.33명으로 2015년의 2.64명보다 0.31명 감소했다. 1인가구 비율은 33.4%로 가장 높았으며 2인(25.8%), 3인(20.6%), 4인(15.8%), 5인이상(4.5%) 순으로 나타났으며, 1인가구 지속기간은 평균 9.7년이었다.

 

서울보통가구의 가구주는 절반 이상(54.4%)이 대졸 이상의 고학력층으로 최근 5년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서울의 주택점유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3%, 전세 26.2% 순으로 나타나, 5년 전 대비 월세의 비중이 5.3%p 이상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2020년 서울 시민의 주택사용면적은 ‘66~82.5㎡(20~25평) 미만’이 18.9%로 가장 높았으며, 생활여건을 고려한 희망하는 주택사용면적은 ‘82.5~99㎡(25~30평) 미만’이 22.0%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민은 하루 평균 6시간49분을 잠을 잤는데, 이는 전년 대비해 4분 감소했으며, 서울거주가구의 20.0%는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고 보유가구의 74.7%는 ‘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수면시간은 10대와 20대, 60세 이상에서는 평균 수면시간보다 더 많이 자고, 30대~50대는 덜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업별로는 관리전문직(6시간36분)이 가장 적게 수면을 취했다.

 

반려동물 종류는 개(74.7%), 고양이(16.1%), 개+고양이(4.6%), 기타(4.6%) 순이었고, 반려동물은 주로 친지·친구 등 아는 사람을 통해 무상 입양(37.6%), 동물판매업소(23.7%), 친지·친구 등 아는 사람을 통해 유상 입양(16.7%) 등의 순으로 취득했다.


 

서울시민 10명 중 6명(64.1%)은 노후생활자금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년(64.9%) 대비 감소했다. 노후생활자금은 국민·사립교원·공무원 등 연금(65.2%), 은행저축(62.4%), 보험(48.1%), 개인연금(37.8%), 부동산투자(11.0%) 순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연령별 노후자금 준비방법으로는 20대~50대는 ‘국민·사립교원·공무원·군인연금’을 10대와 60대는 ‘은행저축’이 높게 나타났다.

 

은퇴후 적정 생활비로는 ‘200만~2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6%로 여전히 높지만, 2019년 대비 7.5%p(35.1%→27.6%) 감소했다. 반면,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3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7.9%p(17.0%→24.9%) 증가한 것으로 보아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는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민의 10년 후 서울 거주 의향은 63.8%로 전년 60.5%보다 3.3%p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0명 중 7명(67.2%)이 10년 후에도 서울에서 살기를 가장 많이 희망하고, 60세 이상은 10명 중 4명 정도(41.6%)가 서울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집의 역할이 확대되었다. 집이 ‘휴식과 재충전의 공간’인 쉼터라는 전통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일‧문화‧여가활동, 쇼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부각되면서 서울시민에게 집은 더욱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직업 있는 서울시민의 32.6%가 재택근무를 경험했고, 여가생활은 실외에서 실내활동 위주로 여럿이 모여서 함께하는 것보다는 개인위주로 이뤄졌다(18.7%→26.0%). 재택근무 경험은 30대가 44.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직업별로는 관리전문직의 경험 비율이 4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말·휴일 여가활동으로 영상시청, 컴퓨터게임·인터넷검색, 휴식, 독서 등 실내활동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여행·야외나들이, 종교활동 등 실외활동은 감소했다. 또한, 문화예술의 경우 참여를 위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대신 실내에서 문화예술관람으로 대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여가활동을 하는 사람으로는 ‘가족(친척 포함)과 함께’ 비율이 42.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친구(연인 포함)와 함께(28.1%), 혼자서(26.0%)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와 함께한 2020년은 가족과 함께 또는 혼자만의 여가활동이 이뤄졌고, 혼자서 하는 여가활동의 경우 전년에 비해 7.3%p 증가했다. 또한, 배달음식 이용횟수(74.1%), 온라인쇼핑(67.4%), SNS 등 비대면의 일상화(67.9%)와 가정 내 활동이 증가했는데, 이런 가정 내 활동의 증가는 가족간 갈등(34.1%), 이웃간 갈등(24.9%)의 증가를 초래한 부정적인 부분도 발생했다.

 

집이 가족과 함께 하는 공간에도 불구하고 가사노동은 서울 10가구 중 5가구 이상(56.4%)이 ‘아내가 주로 책임지고 남편이 약간 돕는 정도’로(전년 대비 1.0%p 하락) 부부의 가사 분담 비율은 여전히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서울 시민의 정신적 피로감은 증가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체감율을 44.3%로 전년 대비 4.9%p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경험율은 50.7%로 서울시민 2명 중 1명은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재정상태(45.6%), 과도한 업무·학습량(34.5%), 사회에서 대인관계(34.2%), 건강상태(31.9%), 가족·친구와의 관계(22.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에는 재정상태(7.8%p), 실업(3.6%p), 건강상태(4.4%p)로 인한 스트레스 체감도가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 경험 원인은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52.4%),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43.4%) 코로나19관련 언론보도(29.5%)등 순이었다. 코로나 우울감 경험은 남자(47.6%)보다는 여성(53.7%)이 60대 이상의 연령층(55.7%)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로 2019년에는 감염병이 가장 낮았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이 2019년 큰 위험 요소인 실업, 경제위기를 제치고 가장 큰 위험요소로 떠올랐다. 2020년 감염병에 대한 도시 위험 인지도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 및 최고 점수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코로나19가 메르스가 유행 할 때보다 시민들의 삶을 더욱 위협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서 2020년은 시민들의 생활과 생각들이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라는 것이 서울서베이 조사결과에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활용해 시정 반영을 위한 개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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