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우울감이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인맞춤돌봄특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심화된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반려 표고버섯 키우기 프로그램은 노인맞춤돌봄 특화서비스의 하나로 3월 31일~4월 7일 실시 중이다.
버섯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나 재배 방법을 몰라 구입해 먹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버섯 키트(종균이 심어진 버섯배지)에 하루 2~3번 물을 주고 가꾸며 어르신들이 손쉽게 버섯을 키울 수 있다. 프로그램은 특화전담사회복지사가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버섯을 잘 키우는 방법을 설명하고, 공통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어르신들의 사회관계망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은 “집에서 간단하게 버섯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매일 물을 잘 주면 버섯 순이 올라와서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자란 버섯으로 된장국을 끓여 먹을 생각을 하며 키우는 기쁨, 맛있게 먹는 기쁨을 동시에 느낀다”고 전했다.
하태우 노인장애인과장은 “반려 표고버섯 키우기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무기력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울 예방 효과도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노후 생활을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시 노인맞춤돌봄특화서비스는 광양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중 우울감이 높은 어르신에게 △개별 맞춤형 상담 △우울증 진단 및 투약 관리 △우울증 경감을 위한 집단프로그램 △자조모임 △문화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어르신들의 사회관계망 향상 및 우울증 예방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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