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는 신중년이 본업에서 쌓은 수십 년의 경험을 은퇴 후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나누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65세 인구가 9만4,000명으로 전체 구민의 14%를 차지하고, 이중 약 17%가 허약노인으로 건강은 취약하지만 장기요양보험 대상이 될 만큼 나쁘지 않아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신중년 인구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이 쌓아온 경력과 전문성이 퇴직 후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 ‘서울을 이끄는 50+ 말벗 활동단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말벗 활동단은 지역사회 허약노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돌봄을 통해 예방적 관리 및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지원한다. 전문성과 경력을 가진 중장년 은퇴자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일자리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4월 초 교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별도의 자격증과 관련 경력을 갖춘 만50세 이상 참여자 50명을 선발했다. ‘말벗 활동단’은 21일 구청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이들은 허약노인을 대상으로 ▲건강 모니터링 ▲책 읽어주기 ▲말벗 및 안부확인 등의 개별 돌봄을 지원하고 ▲노인의 정서인지기능 향상을 위한 글자책, 오디오북 등 교구제작 등의 활동에 참여한다.
참여자 1인당 2명을 관리하게 되며, 감염병 상황에 맞춰 대면 또는 비대면 활동이 병행될 예정이다.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활동실비가 제공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전문 소양을 갖춘 신중년의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복지사각지대 보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신중년 은퇴자들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발굴해 인생2막을 지원하고 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신중년 일자리창출의 일환으로 ‘서울을 이끄는 50+희망일자리컨설턴트’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중년 일자리컨설턴트 6명을 채용해 중장년층에 특화된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날로 증가하는 신중년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발굴에 힘쓰고 있다.
글=김병헌 기자(bhkim4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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