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이 지난 23일부터 7개 읍면에서 제1회 진도군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학교 졸업식을 열고 70명에게 인정서를 전달했다.
3년 동안의 학습 기간을 거쳐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최고령 졸업생 91세, 평균연령 77세로 만학을 넘어 노익장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정규 교육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에게 초등학교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배움의 한을 풀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한 군의 노력이 큰 열매를 맺었다는 평가다. 지난 2012년 군민 한글학교에 지금까지 총 7,353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으며, 성인문해 학력인정 과정은 2018년부터 운영, 현재 149명의 어르신들이 교육을 받아오고 있다.
강외순 할머니(진도군 고군면 오일시마을·84세)는 “어려운 형편 때문에 배우지 못한 한이 많았는데 이제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졸업장까지 받게 돼 정말 기쁘다”며 “배움의 기쁨을 알게 해준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도군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늦은 나이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과 굳은 의지로 초등학력을 취득한 졸업생들에게 존경과 축하를 드린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배움을 다하지 못한 한을 풀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 3단계 3년 과정으로 이루어진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학교는 어르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진도군은 중등학력인증 취득도 추진할 예정이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