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지역 최초로 어르신들에게 안전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립경로당을 대상으로 시범 추진한 방진망 설치를 확인하고 나섰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25일 성안경로당을 방문해 최근 설치 완료한 초미세먼지 방진망의 성능을 확인하고, 이용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초미세먼지 방진망 설치는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울산 최초로 사전 수요를 거쳐 노후되고 회원 수가 많은 성안경로당을 비롯해 지역 내 11개 공립경로당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어렵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실내 환기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미세먼지, 황사 등 외부 대기오염 물질의 실내유입에 대한 우려를 줄여 안전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또 경로당 내 환기를 용이하게 만듦으로써 약한 면역력, 폐 기능, 심혈관기능과 방어체계, 혹은 질병으로 대기오염에 매우 취약한 노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치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지원받은 1,050만 원의 후원금을 활용해 대한노인회 울산시 중구지회가 맡아 추진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로, 질산염, 암모늄 이온, 황산염 등의 이온 성분과 탄소 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으로 이뤄져 있다. 초미세먼지는 그중에서도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로, 가장 몸에 해로운 미세먼지로 크기가 작아 인체 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쉬워 기관지, 폐 등에 붙어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경로당에는 공기청정기가 있어도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실내 미세먼지가 허용 기준보다 높을 수 있고 하루에 30분씩 2번 정도는 반드시 환기를 하도록 해야 하며 특히,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는 실내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방진망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차단해주고, 자연환기와 자연통풍이 가능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며, 빗물이 잘 투과되지 않아 경로당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기상황이 좋은 날의 경우 방충망 기능이 있는 고정망으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차단하는 롤스크린 방진망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번 방진망 설치로 지역 어르신들의 경로당 이용 시 미세먼지를 걱정하지 않고 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시행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