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지역 최초로 어르신들에게 안전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립경로당에 방진망을 시범 설치한다.
중구는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3월 초까지 지역 내 공립경로당 11개소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망을 울산 최초로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공립경로당 방진망 설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부활동이 어렵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실내 환기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미세먼지, 황사 등 외부 대기오염 물질의 실내유입에 대한 우려를 줄여 안전한 실내 환경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또 경로당 내 환기를 용이하게 만듦으로써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노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치를 진행했다. 이 사업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으로부터 지원받은 1,050만 원의 후원금을 활용해 대한노인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가 맡아 추진했다.
방진망 설치 경로당은 내황경로당과 구교경로당, 옥교경로당, 남외경로당 등 지역 내 공립경로당 11개소로, 사전에 수요조사를 거쳐 노후되고 회원수가 많은 경로당을 우선 선별했다. 방진망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차단해주며, 자연환기와 자연통풍이 가능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방진망이 촘촘해 비가 오는 날에는 빗물이 잘 투과되지 않아 경로당 내부로 빗물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할 수 있고, 일반 방충망 보다 내구연한도 길어 경제적인 효과도 갖췄다. 이외에도 대기상황이 좋은 날의 경우 방충망 기능이 있는 고정망으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차단하는 롤스크린 방진망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중구는 기대하고 있다.
최현만 대한노인회 울산중구지회장은 “우리 노인들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가 많은 날에는 외출하지 않는 것이 가급적 좋지만 그렇다고 온종일 방 안에만 있을 수만도 없다”면서 “앞으로 방진망이 있으면 실내 환기도 걱정 없고 경로당을 찾아 친구들과 함께 봄기운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방문했을 때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를 걱정하지 않고 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라며 “미세먼지가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위해를 예방하고 특히, 호흡기 질환에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 초미세먼지로부터 어린이와 노인 등 취약계층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및 차단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대기환경을 적정하게 관리·보전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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