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일본의 국세조사에 의하면 베이비붐 세대(만 61~63세)의 인구는 약 664만 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5%에 이른다. 또한, 노동력 조사로 보면 남녀 아울러 369만 명이 일한다.

이들은 청바지와 장발의 젊은 시절 추억을 지닌 세대로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활동성이 강하다. 본인 자신을 시니어라고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집에 머무는 것보다 활동을 좋아한다.

60대 전체의 인터넷 이용률은 2000년에는 5% 미만에 불과했으나 2010년은 50% 부근까지 증가했다. 또한, 해마다 이용률이 증가한다. 현재 50대의 인터넷 이용률이 약 75%이기 때문에 10년 이내에 일본은 60대 4명 중 3명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디지털 시니어’가 된다.

디지털시니어의 특징은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으며 활동적인 것이다. 디지털시니어는 특히 쇼핑이나 여행, 외식 등에 있어 활동적인 경향을 나타낸다. 디지털 시니어의 약 60%가 인터넷으로 쇼핑하고 인터넷 옥션 이용자도 30% 가량 된다. 블로그와 SNS를 통해 먼 곳에 있는 동료와 교류를 즐기는 사람도 증가한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디지털시니어의 인터넷 교류는 관계가 더욱 끈끈한 경향도 있다.

사진제공: 여행박사

또한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디지털 시니어들은 요리, 등산, 여행 등 취미의 결과를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서비스가 이들 사이에 최근 인기가 급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민나노데지북쿠히로바’가 큰 인기를 모은다. 2007년 문을 연 이 사이트는 SNS 기능을 가져 무료로 사진을 공개할 수 있다. 현재 이 사이트의 회원 약 35만 명 가운데 60세 이상 회원이 52%에 달하는 인기 사이트다.

건강에 관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SNS ‘Wellnote’도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가족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SNS를 통해 가족과 교류하는 것은 적다. 그러나 역으로 가족이기 때문에 이 사이트를 통해 가족의 안부와 건강을 확인함으로써 전화나 대면하는 것보다 마음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수요를 자극한 것이다.

건강식품 통신판매 사이트 ‘wellness 다이렉트’도 인기다. 대기업 소비재 제조사인 LION사가 시니어 층을 타깃으로 한 건강식품 인터넷 판매 사이트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약 30%가 60대 이상이며 디지털 시니어는 제품이나 성분에 대해 충분히 조사해 납득할 경우 구매하며 한번 구입한 시니어 층은 재구매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을 공개하고 개발과정의 에피소드, 실제 개발자도 등장하는 동영상 등을 사이트에 올림으로써 시니어 층의 요구에 응한 점이 이용자 증가로 연결된다.

시니어 전용제품보다 일반 전용제품이 시니어에 인기가 있다. 시니어 전용을 제품의 전면에 내세울 경우 이용자의 이해도는 높을 수 있으나 문제는 시니어계층은 자신을 시니어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다. 시니어들은 다양한 상품 속에서 무엇이 어떻게 좋은 것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능을 간편화한 고령자용 휴대폰과 같이 심플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게 유리한 시장도 있다.

그러나 최근은 고령자 전용을 전면에 앞세우면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신을 고령자로 인식하지 않고 실제 연령보다 젊다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 그러나 실제 시력, 사고력, 기억력 등은 나이를 먹으면서 저하되는 실제 문제로 이러한 심리와 현상을 잘 아우르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따라서 20~30대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개발과 동시에 고령자의 수요를 함께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즉 기능을 중시하면서 디자인과 색상 등에서는 젊은 감각을 도입하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