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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노인 400명에 ‘AI 반려로봇’ 보급

노인인구 14.1%로 ‘고령사회’ 진입한 마포…AI로 해결책 모색

입력 2020년12월24일 23시3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거주하는 이모 할머니는 걱정거리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뜸해진 이후 외로움과 우울감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이다. 부쩍 심해진 건망증은 혹시 치매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유엔(UN)은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마포구는 2019년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1%를 기록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또한, 노인인구 중 10.16%는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노인문제는 가족 돌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돌봄에 드는 사회적비용을 급속히 증가시키고 있다.


 

마포구가 우울증, 만성질환, 인지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400명의 어르신에게 인공지능(AI) 기능이 접목된 반려로봇을 서울시 최초로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0년 로봇활용 사회적약자 편익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결과로,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증을 겪는 노인을 돌보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마포구 반려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능을 활용한 어르신의 말동무 역할 수행이다.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기술(NLP)이 접목된 기술은 120만 건의 회화(감성대화) 전개가 가능하도록 한다.

 

그밖에 주요 기능은 ▲설문대화 등 치매예방 콘텐츠 ▲인공지능 기술(머신러닝, 딥러닝)을 이용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약복용 시간, 기상 및 취침, 날씨 등) ▲활동감지 등 안전관리 모니터링을 통한 비상상황 응급 연계 ▲마포구 행정 및 복지소식 알림 등이다.

 

반려로봇의 외관 디자인은 마포구 캐릭터인 마포동이를 형상화했고 봉제인형 형태로 제작된다. 구는 이 반려로봇을 오는 12월말부터 우울증, 만성질환, 치매 등 인지장애를 앓고 있는 어르신이나 그 보호자 400명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반려로봇을 단순 보급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관련 실증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가천대학교, 인천길병원과 공동으로 반려로봇 보급사업을 위한 실증연구를 통해 반려로봇이 노인 정신건강과 돌봄수행 인력 등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노인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비대면 돌봄모델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포구는 올해 노인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독거어르신 안전·건강관리 솔루션(IoT) 대상을 기존 307명에서 410명까지 확대하고, ICT 기술을 활용한 ‘마포 안부콜, 모바일 안심케어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돌봄을 강화하고 있다.


 

유동균 구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병도 커지는 문제가 있다”며 “복지서비스를 최대한 가동해 구민 여러분의 심신에 안정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정재우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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