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치매안심센터가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에서 주관한 ‘2020 치매안심센터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13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경진대회는 치매관리사업 수행능력 향상과 우수사례 확산을 위해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와 17개 광역치매센터에서 추진한 사업을 6개 부문으로 나뉘어 평가했다. 시는 이번 대회에서 ‘함께하는 치매안심 리빙랩(Living Lab) 프로젝트’를 우수사례로 제출해 치매안심마을 운영사례부문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리빙랩은 사회문제 해결에 있어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하는 방법으로 주민과 전문가, 활동가 등이 함께 고민하는 민·산·학·연 간 협력의 장이자 사회적 혁신모델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지난 1월부터 두 달간 ICT를 활용한 치매노인관리 솔루션 개발을 골자로 시민과 대학생, 치매안심센터,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민·관·산·학 분야 관계자 20여 명과 리빙랩 아이디어 발굴에 몰두해왔다.
노력의 결과물인 치매안심 리빙랩은 배회감지기(비콘·Beacon)를 활용해 치매노인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실증 중에 있다. 시는 2호 치매안심마을인 산포면 매성리 치매환자, 독거노인 20명에게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를 제공하고 마을 주출입구 8군데에 기기 인식을 위한 스캐너를 설치했다. 배회감지기를 착용한 노인들이 마을을 벗어나면 실시간 위치정보가 노인돌봄서비스 공동체 포털 및 앱으로 전송돼 치매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번 대회 최우수기관상 수상은 국가적 문제인 치매관리 문제해결을 위해 우리 시와 주민, 지역대학, 공공기관 등 민·관·산·학의 역량을 결집시켜 이뤄낸 공동체의 결실”이라고 성과를 치하했다.
한편 나주시는 지역 공동체의 치매돌봄 강화와 치매인식개선 등을 위해 현재 2개 마을(다시면 죽산리, 산포면 매성리)을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에서는 60세 이상 주민대상 치매검진 전수조사를 비롯한 초기·경증·중증환자별 인지강화프로그램, 환자 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자조모임, 치매인식개선활동 등 다양한 치매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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