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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알람약통으로 치매어르신 일상 돕다

저소득 치매 독거어르신 62가구를 선정해 1:1 맞춤 개선 사업 진행

입력 2020년12월04일 20시1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허허. 세상 참 좋아졌어. 이젠 약통이 약 먹을 시간까지 알려준다니까. 내 비서야. 비서!”

 

서울 신당동에 사는 최 씨(남, 86세)는 5년 전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 증상악화를 막기 위해선 꾸준한 약 복용이 필수지만, 챙겨줄 사람이 없다보니 약 먹는 시간을 놓치기 일쑤였다. 때를 놓치면 약 복용 여부를 떠올리기도 힘들어 방 한 켠엔 미처 먹지 못한 약봉지가 수북이 쌓이곤 했다.


 

중구가 최 어르신과 같은 치매 독거어르신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가정환경 개선사업 '바꿔줘 홈즈'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꿔줘 홈즈는 작은 소품에서부터 집안 구조까지 치매 독거노인의 생활 편의를 위해 가정환경을 개선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이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세 달간 저소득 치매 독거어르신 62가구를 선정해 1:1 맞춤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중구치매안심센터의 작업치료사가 각 가정을 방문해, 대상자 및 보호자와 면담을 진행 후 불편한 점을 찾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인지 저하로 낙상사고가 잦은 가정에는 침대 지지대와 센서등 설치를, 복용약이 많은 경우엔 알람약통 제공, 개인위생이 저하된 가정엔 전문 업체의 해충방역 서비스 등의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됐다.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혜택을 받은 이 모 어르신(남, 85세)은 “하루종일 혼자 집에 있다보면 밤낮 구분이 어려워 외출해보니 밤이거나, 잠자리에 들었는데 낮인 경우도 있었다”며, “구청에서 나와서 해와 달이 그려진 시계도 달아주고, 다니는 데 불편하던 것을 바꿔주니 제대로 사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취약계층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배려하고 지원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여성 등 4대 취약계층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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