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한글대학 어르신들이 전하는 진솔하고 유쾌한 인생 이야기가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충남 논산시는 논산문화원과 함께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글대학 어르신들의 손에서 탄생한 시와 그림을 담아 ‘내 이름 쓸 수 이따’를 출간했다.
‘내 이름 쓸 수 이따’는 ▲군인대장인지 알았더니 대장간집 아들이더라(1부) ▲소주 먹지 말자(2부) ▲에이 괜히 심었나(3부) ▲머리가 빨갛게 일어났다(4부) ▲내 이름 쓸 수 이따(5부) 등 총 5부로 구성됐으며, 소소하고 진솔한 일상, 한글대학 이야기, 가족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가슴 따뜻한 작품들을 담고 있다.
각 작품은 정제된 글자가 아닌 어르신들이 직접 써내려간 손글씨와 그림으로 되어있어, 더욱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처음 한글대학을 시작할 당시 떨리는 손으로 연필을 잡고 한 자 한자 써내려가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이제는 단순한 배움을 넘어 글과 그림으로 벅찬 감동을 전하는 어르신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고, 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글대학은 어려운 시기를 묵묵히 이겨내신 어르신들께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활력있는 여생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함께 동고동락하는 논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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