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경남 함양군은 10만여에 달하는 인구로 다른 농촌형 도시에 못지않은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70~80년대 수도권과 공업도시로 인구가 빠지며 여느 농촌형 도시와 같이 쇠퇴의 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저출산이 농촌 인구 감소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존폐 위기에 놓인 지자체들이 자구책으로 귀농·귀촌인 유치 등 앞 다투어 인구 유입 정책을 내놓고 있다. 함양군도 이 대열에 앞장서고 있다.
함양군은 2015년 귀농귀촌담당을 신설하며 인구유입에 크고 작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함양군의 인구 유입을 위한 대표적인 귀농·귀촌 정책은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의 조성과 운영으로 귀농인 인구를 증가시키고 군의 귀농 정책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센터는 예비 귀농인의 귀농 실행단계 두려움 해소와 안정적 귀농 정착을 유도하고자 조성되었다.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이 정착하기 전 군에서 제공한 주거지에서 일정기간 생활하며 정착 장소를 알아보고 농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공유하며 교육을 받도록 하는 일종의 주거와 교육을 함께하는 공간이다.
함양읍 이은리 85번지 일원에 위치한 센터는 2만7,557㎡의 부지에 2016년부터 국·도비를 지원받아 사업비 80억 원을 들여 체류형 주택 65㎡(20평형) 20세대, 47㎡(15평형) 10세대, 세미나동, 하우스, 텃밭 등 각 1동으로 조성되어져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센터는 2018년 첫 운영을 시작해 매년 30세대 5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현재까지 90세대 150여 명이 수료를 하여 약 70% 100여 명이 함양군에 정착했다. 특히 센터는 경남에서 최초로 조성되어져 전국 지자체에서 운영실태를 견학하고 여러 교육기관에서도 귀농 교육과정 현장 학습에 이용되어지고 있다.
함양군은 이외에도 귀농인의 성공정착을 위해 매년 약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예비귀농귀촌인의 임시거주(최대 1년간 거주)를 위한 ‘귀농인의 집’ 2개소 운영, 농지구입·농산물 가공시설 신축과 주택마련을 위한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귀농인 유치 빈집리모델링’사업 등 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영농 자재와 농기계 등 구입지원을 위한 ‘영농정착지원’, 휴경농지를 정비해 영농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휴경농지 정비 지원’, 농지의 임대료를 지원해 영농초기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농지임대료 지원’, 예비 귀농귀촌인의 정착 준비기간 동안 단기 임시 체류 공간 알선 및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는 ‘귀농홈스테이’등 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개발 및 확대로 2016년 귀농·귀촌 인구 775세대 1,146명의 인구 유입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현재까지 3,998세대 5,591명의 인구를 증가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 시니어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