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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첫 공모전에 큰 관심

슬로건, 사진, 수기 등 293명이 303편 공모…11월 9일 시상식

입력 2020년11월10일 10시5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위암말기 투병 중이던 할아버지와 하나밖에 없던 손녀딸이 마지막으로 눈을 맞추며 서로 미소 짓는 사진입니다. 손녀딸이 휴지심으로 만든 넥타이를 할아버지 선물이라며 가져온 것을 목에다 걸고 희미하게 미소 지으며 바라보고 계십니다. 지금도 아버지의 따뜻했던 눈빛과 행복하게 눈 감으시던 그 순간을 최고의 사랑으로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2020 웰다잉 공모전 우수상-‘마지막 눈맞춤’ 작품설명 중>

 

서울 송파구가 9일 ‘2020 웰다잉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의미 있는 한 해의 마무리를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재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구는 지난 9월 1일부터 10월 16일까지 <행복한 삶! 준비된 마무리!>를 주제로 ‘웰다잉’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웰다잉(Well-Dying)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웰빙(잘 사는 것)만큼 웰다잉(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미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에 구는 주민들이 웰다잉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처음으로 공모전을 실시했다.

 

이번 공모전은 슬로건, 사진, 자유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전국에서 293명이 참여해 303편의 작품을 출품했다. 구는 내·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우수상에 △슬로건 ‘일상의 삶은 소중하게! 인생의 끝은 아름답게!’ △사진 ‘마지막 눈맞춤’ △자유주제 ‘송파BOOK소리 회원들의 죽음에 대한 독후활동 수기’를 선정했다.

 

이밖에도 웰다잉 교육 참가기, 여행 전 유서 쓰는 가족 이야기를 비롯해 시와 수필 등 장려상 6편, 입선 15편을 포함해 총 24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10만 원에서 50만 원의 상품권이 수여되었다. 특히 시상식에서는 입선작 중 10대 아들과 부모로 구성된 ‘함께 좋은 우리팀’이 직접 만든 ‘웰다잉 준비도 자가측정 프로그램;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죽음을 앞두고 과거 연명치료가 지배적이던 생각에서 ‘존엄’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마지막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모전의 당선작들은 추후 웰다잉 문화를 위한 전시물 및 교육자료 등 콘텐츠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올해 처음 개최한 공모전이지만 당선작 선정이 어려울 만큼 좋은 작품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일상의 소중함을 재조명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웰다잉 문화를 이끌고, 나아가 구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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