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간 바깥활동이 어려웠던 치매환자와 가족의 힐링을 위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원예치료는 스트레스 완화 및 긍정적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서만 지내 온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오랜만의 바깥활동을 통한 재충전과 가족 간의 정서적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 7일 동구치매안심센터 옥상에서 처음 진행된 원예프로그램은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동구치매안심센터 7층 옥상에 조성한 ‘기억건강 행복공원’에서 상추, 케일, 고추 등 여러 씨앗을 심는 원예치료를 하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치매어르신을 위한 쉼터교실’은 ▲원예치료 ▲작업치료 ▲실버댄스 ▲수공예 작품만들기 ▲실벗(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인지훈련 등 다양한 내용으로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총 30회가 운영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치매어르신과 가족은 “오랜만에 맑은 공기속에 흙을 만져보니 옛 생각도 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면서 “오늘 직접 심은 상추씨가 잘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치매어르신 및 가족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 악화방지 및 돌봄 부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광주 자치구 중 최초로 개소한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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