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밖에서 사는 암환자 10명 중 3명은 암치료를 위해 수도권에 있는 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지역별 암 산정특례 환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지역의 암환자 29.3%는 수도권에 위치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강원, 세종, 충북, 제주 등이 암환자 중 40% 이상이 수도권으로 원정진료를 나선 반면, 상대적으로 대도시인 부산, 대구, 광주 등은 절반 수준인 2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충남 43.2% ▲강원 42.9% ▲세종 42.8% ▲충북 41.4% ▲제주 40.2%, ▲대전 32.4%, ▲전북 32.3% ▲경북 29.3% ▲경남 25.5% ▲전남 23.8% ▲울산 22.9% ▲광주 20.7% ▲대구 20.1% ▲부산 20.1%로 집계됐다.
한편 암환자가 사망하는 비율도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암환자 사망비율이 가장 높은 경북(17.6%)은 서울(12.0%)보다 사망비율이 1.5배 가량 높았다. 17개 시·도 중에서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세종, 대전, 광주, 울산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10개 지역은 평균보다 높은 사망비를 보였다. 전국 평균 암환자 사망비율은 14.2%였다.
지역별로는 ▲경북 17.6%, ▲전남 17.3%, ▲강원 17.1%, ▲충북 16.9%, ▲전북 16.7%, ▲경남 16.3%, ▲충남 16.3%, ▲부산 15.6%, ▲대구 14.4%, ▲제주 14.3%, ▲인천 13.9%, ▲광주 13.8%, ▲대전 13.4%, ▲경기 12.3%, ▲울산 12.1%, ▲서울 12.0%, ▲세종 10.1% 순이었다.
권 의원은 “비수도권 지역의 암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보였고 지역별로 사망비율 격차도 나타났다”며 “지역간 의료불균형이 생명불균형까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뇌혈관질환 및 암환자와 같은 중증질환자에 대한 지역간 의료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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