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어르신들이 살기 편한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일자리 제공과 치료·요양서비스는 물론 여가를 즐길 기회도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노인인구는 지난해 11월말 현재 15만1,244명로 전체 인구 147만3,689명 대비 10.3%로 ‘고령사회’ 초기로 진입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들 어르신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 외로움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안락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 일하기를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예산사업으로 9,170개의 일자리를 마련해 제공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600개가 늘어난 것으로 기초질서지킴이, 숲해설사, 환경지킴이 등 분야도 다양하다. 1월 중에 공고 등의 모집 절차를 거쳐 늦어도 2월 중순부터는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파트경비원, 택배서비스, 주차요원 등 민간부문 일자리도 발굴해 연계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난해에도 465명에게 일자리를 알선했다.
어른신들 치료기반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광주지역 노인요양시설 100곳(종사자 1674명)를 확보했다. 이들 100곳의 정원은 3,329명인데 비해, 현재 2,755명이 이용하고 있다. 입소율이 83%로 언제든지 수발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요양시설 입소를 원하지 않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방문요양, 주간보호, 방문목욕 등 재가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저소득가정 노인 448명에게 무료로 재가지원서비스를 제공했다.
치료를 원하는 어르신들은 요양병원을 이용하면 된다. 시립병원 2곳에 381병상, 민간병원 36곳에 8,331병상이 있어서 언제든지 가까운 요양병원에 입원치료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독감예방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접종을 원하는 모든 노인들에게 무료로 예방접종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복지시설 확충을 통한 여가와 운동 기회도 크게 늘린다.
‘빛고을노인건강타운’과 효령노인복지타운‘은 지난해 에어로빅, 탁구, 수영 등 총 304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인원 160만4,000여 명이 이용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경제적 문제나 노년의 외로움,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라며 “‘광주는 전국에서 노인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