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군내버스 노선 확대사업이 2년 만에 16개 노선을 신설·변경하는 등 결실을 맺고 있다.
17일 군은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여건에 대응한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군내버스 운행노선 확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노선 확대사업을 통해 지난 2019년 생초 원기마을 경유, 금서 산청요양병원 경유, 신안면 신기-청현지역 왕복운행, 신등 장천·두곡·물산 등 6개 마을 버스노선을 확대변경하고 단성 서부지역·청계지역·관정지역 3개 노선을 신설했다. 올해에는 9월부터 산청읍 내리 한밭마을, 오부면 중매마을, 신안면 수월전원마을 3곳에 1일 2회 연장 운행이 실시된다.
또 오부 정지마을, 신안 심거마을, 신안 공간하이빌, 생비량면 도전다리 등 4곳에 승객대기소를 신설하는 등 마을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높였다. 이처럼 노선과 승객대기소를 확대·신설할 수 있었던 것은 산청군과 버스운행사가 지역주민들의 대중교통 복지향상을 위해 수차례 협의를 거치는 등 머리를 맞댔기 때문이다.
군은 버스노선 신설·확대와 함께 앞으로 농어촌 지역통합 BIS(버스정보시스템)를 구축,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는 산청군 노선별 운행실태 분석을 위한 군내버스 운송수지 분석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불편했던 마을로의 버스 운행이 확대돼 해당 지역주민들의 교통복지 향상은 물론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별, 어르신 맞춤형 교통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군은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 여건에 맞춰 어르신과 교통약자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교통행정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군내버스 1,000원 단일요금제(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 시행, 67개 마을 대상 어르신 맞춤형 ‘1000원 한방택시’ 운영, 면허증 반납 고령운전자에 10만원권 교통카드 제공 등이 있다.
이외에도 교통약자들의 군내버스 이용 편의를 높이고자 버스 승하차 도우미 사업인 ‘산엔청 교통가이드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게 버스 탑승 편의 제공과 함께 버스터미널 이용객을 대상으로 버스 시간·노선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글=이충렬 기자(rlaqudgjs8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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