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올 9월부터 11월까지 ▲자서전 쓰기 ▲민화 그리기 ▲건강증진 영상 제공 등의 프로그램으로 ‘행복타임머신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노년세대가 자신의 삶이 담긴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대학생 재능기부와 주민자원봉사 등을 통해 2015년부터 이 사업을 매년 추진해오고 있다. 그간 초상화 그려 드리기, 일대기 영상과 추억의 사진 액자 만들어 드리기, 인생노트 쓰기, 자서전 쓰기 등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보람과 행복을 선사해 왔다.
올해 3년째 진행되는 ‘자서전 쓰기’에는 14명이 참여하는데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며 삶의 여정과 지혜를 후손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자서전 쓰기를 위해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와 학생들이 재능봉사에 나선다. 구는 어르신들이 쓴 글을 책(‘안산자락에 살으리랏다’ Vol.3)으로 만들어서 증정한다. 자선전 쓰기에 참여하기 원하는 서대문구 내 65세 이상 구민은 다음 달 4일까지 서대문구청 어르신복지과(02-330-1274)로 신청하면 된다.
구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라 비대면사업들을 새롭게 마련했다. ‘민화 그리기’에는 홀몸어르신 140여 명이 참여한다. 구가 물고기, 모란, 바위 등의 그림 도안과 채색 도구를 전달하면 집에서 작품을 완성한다.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들이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성취감을 얻으며 손을 이용한 섬세한 작업으로 치매예방에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완성된 민화 작품들로 연말에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건강증진 영상 제공’을 위해서도 명지전문대학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나선다. 학생들은 어르신들이 재미있게 따라하며 신체활동을 늘리고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 100세 열정 박수’란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한다. 이 영상은 유튜브나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의 온라인 공개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복지관 이용 어르신 등에게 문자를 보내 사이트 접속을 안내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행복타임머신으로 어르신들의 삶이 후손들에게 뜻깊게 기억되고 세대가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행복도가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신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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