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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고독사 막는다…1인가구 집중관리

이웃 상호 모니터링, 주민 프로그램 운영 등… 작년 1인위험가구 169명 발굴

입력 2020년06월27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울 영등포구가 민관이 함께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며 지역 내 1인 취약가구 고독사를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의 무연고 사망자는 모두 9330명으로, 2014년에 1,379명이었던 수치가 2018년 2,447명으로 5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보건복지부는 무연고 사망자를 고독사로 추정하는 만큼,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구는 영등포동, 도림동, 신길1동, 신길3동, 대림3동을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한다. 해당 지역의 1인가구는 3만1,098가구로 5개동 거주 세대(5만5,688가구)의 55.8%에 해당한다.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은 5,494가구로 9.8%에 달한다.

 

구는 △위기가구 발굴 △지원책 마련 △네트워크 형성 등 3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지역 내 고독사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각 동주민센터, 복지관, 주민들은 고시원, 옥탑방, 반지하 등 주거취약지역을 중점 조사하며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한다. 또한 은둔형 소외계층이 서면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빨간 우체통’ 제도를 문고리에 걸어 안내하고, 동주민센터에 전입신고 시 복지 욕구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1인위기가구를 발굴하면 고독사 체크리스트로 위험성을 파악하고, 지원책 및 생계비를 적극 마련한다.

 

또한 이웃 주민, 소상공인,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이웃 살피미’로서 취약계층을 모니터링한다. 주민들은 워크숍을 통해 1인위기가구를 이해하고, 정기 가정 방문으로 그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한다. 동주민센터 담당자와 이웃 살피미는 △만남의 날 가정 방문 △함께 걸어 좋은 날 △힐링캠프 △식품 및 생필품 지원 △소망나무 만들기 등을 통해 1인가구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달랠 예정이다.

 

한편 작년에는 구, 복지관, 주민이 함께 고독사 위험 가구를 169명 발굴하며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기도 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우리 주변에는 주변의 손길을 기다리는 고독한 이웃들이 많이 있다”며 “영등포구는 지역 내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글=박인수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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