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가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진 지역 내 치매어르신과 가족을 위해 ‘비대면 인지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이 잠정 중단됨에 따라 치매어르신이 가정에서도 인지자극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자 마련됐다. 비대면 인지프로그램은 광진구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는 치매어르신 가정을 대상으로, 기존에 치매안심센터에서 운영하던 프로그램을 각 가정에서 어르신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변형해 제공된다.
구는 프로그램에 필요한 학습지, 학습교구 등을 각 가정에 우편으로 제공하거나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 담당자가 직접 가정에 방문해 물품 전달과 함께 사용방법을 안내한다. 이후 프로그램 담당자가 전화통화를 통해 비대면으로 프로그램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어르신의 안부도 함께 확인한다.
세부 프로그램에는 ▲기억력, 집중력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문제와 내용으로 구성된 ‘가정인지학습지’ ▲느타리버섯을 직접 키울 수 있는 ‘버섯 기르기’ ▲치매환자와 가족이 함께 뜨개질을 배울 수 있는 ‘손뜨개 교실’ 등이 있다. 비대면 인지프로그램 이용을 희망하거나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광진구치매안심센터(☎450-1381~4)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김선갑 구청장은 “광진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치매어르신의 실내생활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인지기능개선에 도움을 주고자 가정에서 치매어르신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치매안심센터가 재개해 지역 내 치매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 10일부터 광진구치매안심센터 기억키움쉼터 이용자 및 대기자 20명을 대상으로 칠교퍼즐, 버섯 기르기 세트 등 비대면 인지프로그램에 필요한 학습교구와 치매어르신 실종방지를 위한 QR코드 안심귀가 팔찌 등이 담긴 ‘치매어르신 지킴꾸러미’를 배부하는 등 지역사회 치매어르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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