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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노인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로 건강한 노후 생활 준비

입력 2020년05월19일 21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19년 말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02만6,915명으로 총인구의 15.5%를 차지하고 있어 초고령사회 진입이 눈앞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15세~64세 생산 가능인구 및 0세~14세 유소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주민등록 인구 평균 연령은 42.6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에는 노인에 대한 가족돌봄이 기본이었지만, 노인인구의 증가와 독거노인, 고령노인, 치매노인의 증가로 최근 10년간 기혼 자녀와 함께 살아야겠다는 인식이 줄어드는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사회관계망 속에서 자녀나 친구, 친인척과 연락을 하는 경우도 적어, 노인들에 대한 가족돌봄과 사회적인 관계망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노인돌봄을 사회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함양군은 2020년 2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총인구 3만9,998명 중 32.2%인 1만2,898명으로 초고령화가 지속되고 있어 노인의 질병과 빈곤, 고독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발맞추어 2020년 1월부터 함양군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노인들의 삶의 질을 제고하고자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2020년 이전 노인돌봄사업은 ①노인돌봄기본서비스 ②노인돌봄종합서비스 ③단기가사서비스 ④독거노인 사회관계활성화 ⑤초기독거노인자립지원 ⑥지역사회자원연계 등 6개 사업으로 분절적 운영되었으며 서비스별 중복지원이 금지되어 이용자가 하나의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받던 도중 다리골절 등의 사고로 단기가사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중복서비스가 금지됨에 따라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있었으며,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받는 대상자는 정서적 지원이나 물품후원 등 중복수급이 어려워 다양한 돌봄 욕구 충족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또한 다양한 기관이 각각의 사업을 수행함에 따라 일부 대상자는 여러 기관에서 중복 지원을 받는 반면, 아무 지원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되기도 하는 등의 문제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이에 따른 불편함과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신청자의 개인별 욕구에 맞춰 복지서비스를 다양화 하게 된 것이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사업통합으로 서비스의 다양화뿐 아니라 참여형 서비스를 신설해 문화여가활동, 평생교육활동, 체험여행활동, 자조모임 등에 참여해 사회적 지지체계를 형성하고 의미 있는 여가시간을 보내어 신체·정서적 건강향상을 돕고자 한다. 더불어 대상자상담과 생활실태 점검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며 은둔형, 우울형 노인에 대한 서비스가 확대되어 개별상담을 통해 사회적 고립과 우울위험이 높은 노인을 선정해 맞춤형 사례관리 및 집단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서 노인우울증, 고독사, 노인자살 등의 위험을 예방하고자 한다.

 

올해 2월 함양군은 123명의 수행인력이 1,392명의 어르신에게 중점돌봄 및 일반돌봄서비스, 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3월부터 신규대상자를 활발하게 모집해 2,000여 명의 어르신에게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로 현재 보류 중이다.


 

중점돌봄서비스는 신체적인 기능제한으로 일상생활지원 필요가 큰 대상으로 월 16시간 이상의 직접서비스 및 가사지원서비스를 제공하며 필요시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돌봄서비스는 사회적인 관계 단절 및 일상생활의 어려움으로 돌봄 필요가 있는 대상에게 월 16시간 미만의 직접서비스 및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사지원은 불가하나 특수한 상황(수술 및 골절 등)에 한해 가사지원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사후관리는 이번 사업 종결자 중 사후관리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안부확인 및 지역사회자원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현재 코로나19 대응과 위기 극복을 위해 함양군에는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드리는 릴레이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1,000여 명에게 생필품 및 식료품을 지원했으며, 결식우려가 있는 지역의 취약계층 어르신 383명에게 무료식사배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긴급지원되는 사업임에 따라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인력을 중심으로 무료식사배달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생활지원사 1명이 14~18명의 어르신 대상자를 지원함으로서 대상자 개인별 욕구를 찾아내고 필요한 서비스를 필요한때 제공할 수 있다. 일반돌봄으로 안부확인 및 말벗서비스를 제공 받던 중에 건강상태가 악화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을 경우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며, 공공 및 민간에서 지원하는 자원연계가 필요에 따라 보다 신속하게 연계되는 장점이 있다.


 

함양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기존 노인돌봄서비스의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대상자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신규대상자를 모집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담사회복지사는 대상자와 1:1상담을 통해 대상자의 욕구와 생활실태를 조사해 서비스 제공계획을 수립하고, 생활지원사는 서비스제공계획에 의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함양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수행 인력의 역량강화와 더불어 전문적인 노인맞춤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고 서비스 제공을 위한 도구 및 서비스 매뉴얼을 꾸준히 연구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를 가진다.

 

​함양군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단기적 목표는 사업을 잘 안착시키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시대에 맞춰 다양한 취약요인을 갖고 있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체감 가능한 복지서비스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노인의 하나의 취약요인은 다른 취약요인과 긴밀히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아무리 한 가지를 잘 지원한다고 해도 다른 취약요인이 커지면 전체적으로 볼 때 노인의 상태가 취약해지고 일상적인 삶이 무너져 시설이나 병원으로 모셔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태에 대해 통합적인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 통합적인 맞춤형 돌봄서비스는 노인의 삶을 최대한 유지하고,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지연해서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된다. 노후 삶에 안정이 생기면 고비용 돌봄으로 진입하는 것도 예방할 수 있고 이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재정적으로도 어느 정도 지속가능성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와 같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가장 주된 목적은 대상 어르신이 살아계시는 동안 살아온 집에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글=안경희 기자(jyounhe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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