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사근동노인복지센터에서는 지난 8일부터 ‘사근방송국’을 열어 온라인 강좌 서비스인 ‘함께 이겨내는 슬기로운 영상강의’를 회원 1,000여 명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노인복지센터의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집에만 계시는 어르신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 극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센터직원들과 강사들이 합심해 준비했다. 강좌는 평소 어르신들이 즐겨하는 댄스교실, 노래교실, 청춘클럽 등 2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영상제작도 사회적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시간대별로 강사만 센터를 방문해 제작하고 완성된 영상물은 센터 홈페이지와 유튜브로 송출한다. 또한 강사가 직접 어르신들에게 안부전화를 해 말벗도 해드리고 강좌에 대한 궁금한 점도 상세히 알려준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마스크착용, 손씻기 등 위생수칙도 전달한다.
이도선 사근노인복지센터장은 “어르신들에게는 잠시나마 삶의 활력을 드리고, 수업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강사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영상강의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왕십리도선동노인복지센터와 성수1가2동노인복지센터도 올드팝송, 노래 교실, 태극권, 인문학 강의를 자체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동영상 등을 게재했으며 어르신들의 호응도에 따라 강의 내용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인복지관과 경로당의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자칫 단절감을 느끼고 우울증으로 이어질까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며 “이렇게 영상강의 등으로 나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 다양한 방법과 시도를 통해 코로나19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글=신호숙 기자(smkim24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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