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64세 이하 저소득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의치(틀니)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저소득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정부 차원의 의료보험 틀니 지원이 이뤄지는 반면, 64세 이하 중장년층은 저소득층이라도 지원 대상에 제외돼 있다. 이에 송파구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치과 진료를 받기 힘든 중장년 가구를 발굴해 매년 틀니 시술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저소득 중장년층의 건강한 식생활, 대인관계 회복 등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함이다.
송파구가 매년 20명 내외의 저소득 중장년층을 지원한 결과, 지난 2년간 48명이 틀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대상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지난해 구의 지원을 받은 주민 장OO씨(58세·방이동)는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워 틀니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덕분에 치료하게 돼 마음껏 웃을 수 있다. 건강도 좋아져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구는 올해도 50세(1970년생) 이상 64세(1956년생) 이하 중장년층 13여 명을 선정해 틀니 치료를 지원한다. 대상자에게는 1인당 최대 200만 원의 치료비용이 지원돼 비보험 완전 의치 또는 부분 의치 시술이 가능하다. 구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청자의 치아상태, 연령, 기초생활수급 및 차상위 수급 여부, 소득상태 등 우선순위를 고려해 이달 말 최종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 사업은 ‘2020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서 모금된 성금으로 진행된다. 민간 후원을 통해 공적 지원의 한계를 보완하고, 취약계층 의료 등 복지를 증진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송파구 복지정책과(☎02-2147-2680) 또는 각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저소득 중장년층이 건강과 자신감을 회복해 일상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세심히 살펴 복지공백을 메우고, 다각도의 복지서비스를 발굴해 더욱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글=남정식 기자(rlaqudgjs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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